지난달 28일 저녁 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는 통기타의 선율이 은은하게 울렸다. 지난해부터 해남지역에 통기타 붐이 일면서 통기타를 연주하는 3~50대와 학생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남생활음악회 한채철 회장은 통기타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열린 공간에서 통기타로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자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었던 이날 행사는 통기타 가수인 이명숙씨가 무대에 서고 통기타를 들고 나온 30여명이 객석에서 화음을 맞췄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번 드림 콘서트는 관객도 주체가 되는 공연문화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해 주최 측이 나눠준 하얀색 T셔츠를 입고 둥그렇게 앉아 통기타를 든 사람은 연주로, 빈손인 사람은 손뼉으로 음을 맞추며 새로운 공연문화에 젖어들었다.
한채철 회장은 군민들이 새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이후로도 각기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들고 나와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한 한 주부는 콘서트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모처럼 7080음악에 흠뻑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며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군민 누구나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들고 나와 이런 공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