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촌진흥청 저온현상 피해 판단
2191ha 피해 해남 전체면적 중 70% 해당


해남밀 재배면적의 68%에 해당하는 2191ha에서 발생한 백수피해가 자연재해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난 1일 백수피해를 입은 밀재배단지 현지조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출수기 저온으로 인해 냉해를 받아 백수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정도도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저온으로 인한 불임현상이 발생했으며 붉은 곰팡이병 발생으로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조사팀은 송지 신정에 이어 고천암과 황산 한자리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출수기 저온현상으로 백수피해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수현상이 저온에 의한 원인으로 결론나면 해남지역 밀에 나타난 피해는 자연재해로 인정돼 보상이 이뤄진다.
올해 해남군내 밀 재배면적은 3260ha로 전국 20.3%, 전남의 4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출수기 저온현상으로 전체면적의 68%인 2191ha가 백수피해 등을 입었다.
특히 송지 신정단지와 황산 한아단지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율도 51% 이상이 1177ha, 30~50%가 371ha, 30% 미만이 542ha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피해로 인해 올 밀 수확량의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송지 신정밀 재배단지에서 4ha의 밀을 재배하고 있는 박수철씨는 밀이 여물이 들지 않아 쭉정이 뿐이어서 수확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백수피해는 출수기인 4월말에서 5월초 저온현상과 잦은 강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자연재해 인정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지면 밀작목반 40명 회원들이 재배하고 있는 980여ha도 박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 한아리단지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산 교동 모 농민은 수확해봐야 알겠지만 이 상태라면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과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3일과 26일 2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 피해면적과 피해율을 산정했다.
이 과정에서 출수기인 5월 2일~16일 사이 기온과 강수량으로 저온현상에 의한 피해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군은 이 같은 피해에 대해 전남도와 농식품부에 대책마련을 건의하는 등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의 현장조사를 이끌어내는데 적극 나섰다.
한편 해남의 전체 밀 중 3210ha는 밀다원과, 50ha는 생협과 계약재배하고 있다.
생산 예상량은 1만 3000톤으로 40kg 한가마당 무농약은 4만3500원, 일반은 3만 5000원에 수매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다.
이와관련 민노당은 성명서를 내고 조속한 재해보상 대책을 요구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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