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씨 10년째 전문 스튜디오서 해남음악인 양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을 키워내는 예뫼골, 신안리 저수지 위에 자리한 예뫼골은 해남 음악 산실이자 음악인들을 키워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예뫼골은 락 음악 산실 역할을 하며 지역의 락 수준을 급격히 끌어올린 산실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녹음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도 있다. 누구나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이곳에서 자신의 음반을 만들 수 있고 음악 편집도 가능해 해남의 무용인이나 음악인들이 주로 찾고 있다. 해남음악의 저변을 확대시켰고 가능성 있는 인재를 발굴해 전문 음악인으로 키우고 있는 예뫼골은 지난해 예뫼골 문화사업단을 발족시켜 해남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그 결과 락과 찬양선교단 활동 중심이었던 이곳이 통기타, 트롯 등 다양한 음악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해남 음악인들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예뫼골이 해남 음악인들의 산실로 자리잡게 된 데는 안정씨의 음악적 재질과 열정이 큰 몫을 했다. 작사, 작곡, 노래, 악기 등 음악 전반에 대해 역량을 갖춘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작곡까지 할 정도로 음악적 재질이 뛰어났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10년간 일본과 미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며 음악의 길을 넓혔던 그는 98년 해남에 둥지를 튼 후 숱한 음악인들을 배출시켰다. 그로 인해 해남의 락그룹이 탄생했고 통기타 동아리도 출범했다. 음악의 불모지였던 해남에 지금처럼 다양한 음악 동아리들과 음악인들이 활동하게 된 출발점이 안정씨였다. 해남 음악인들치고 이곳을 거쳐 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는 해남 음악인들의 교사였던 것이다.
평생 음악에 헌신해온 그는 10여년 전 신안리 저수지 위에 예뫼골이라는 음악산실을 만들기 시작했다. 혼자서 집을 짓고 음악 연습장을 지어온 그는 집을 짓는 순간에도 찬양선교단, 락그룹, 통기타인들을 지도하며 배출시켰다. 이곳은 기타와 드럼, 베이스기타 등 각종 악기와 녹음실 스튜디오까지 갖춰져 있다.  
안정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예뫼골을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사업단을 발족시켰다.
문화사업단 발족 후 예뫼골은 모든 음악 장르를 소화시키는 공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모여 연습하는 공간으로 태어났다. 또한 문화사업단은 올해 계곡 철쭉제를 시작으로 행사 및 축제음악을 기획하는 모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예뫼골에선 개인 뿐 아니라 단체들도 연습을 하고 안정씨의 지도를 받고 있다.
예뫼골은 너무도 아름다운 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호수를 배경삼아 음악회가 열렸고 올해도 호수 위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10년째 혼자의 힘으로 예뫼골을 단장하고 있는 안정씨. 그가 추구하는 음악은 순수함이다. 순수한 열정만이 누구나 공감하는 음악인, 지역 음악에 헌신하는 이가 될 수 있음을 그는 손수 보여주고 있다.                  
                                박영자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