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에서 서로 다른 빛깔의 잎이 돋아나 화제를 모았던 느티나무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산면 고현에 거주하는 윤중호(71)씨는 4년 전 현산면 비조산 8부 능선에서 발견한 이 느티나무는 지난해까지 초록의 잎과 함께 봄에 돋아난 미색의 이파리가 여름이 되기 전 모두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는 떨어지고 난 자리에 다시 미색의 이파리가 돋아났고 이파리 속의 그물맥을 따라 옅은 초록색이 비쳤다. 봄 이파리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이다.
윤 씨는 거듭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느티나무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낀다며 비록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언어는 없지만 느티나무가 무언가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란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느티나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윤 씨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양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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