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남인이다!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지. 해남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속상해 하는 것도  내가 해남인이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꽃가게도 옷가게도, 커피숍도 모두 해남의 거리를 활기차게 만드는 경관입니다. 거리에서 마주보는 군민들은 거리를 생기 있게 만드는 주역들이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가로수 하나도 이미 내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생명체이네요. 체육인들은 해남에 건강을, 예술인들은 해남에 문화를, 상인들은 해남 경제를 일구는 소중한 존재들이자 해남의 공적 자산임을 소중히 새깁니다.
해남우리신문사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마을 음악회는 해남사람이 주인공인 축제지요. 출연하는 모든 예술인들도 해남 사람들이고 기획에서부터 진행 등 철저히 해남사람들로만 구성합니다.
해남 사람들만 하면 수준이 안된다고요? 혹 수준이 안 되면 서로 키우면 되지요. 우리의 자치역량은 우리 스스로 키우는 것이기에 부족하더라도 부대끼고 가면 우리의 자치역량은 무럭무럭 커갈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남인을 고집합니다.  
배추유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아침학교도 열었습니다. 배추유통도 외지 상인이 아닌 우리지역에서 인재를 배출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지요. 찾아가는 마을포럼도 행정의 지원이 아닌 주민 스스로 비전을 갖고 마을을 가꾸기 위해 실시한 것이지요. 내가 서 있는 곳은 해남입니다.
내가 바라봐야 할 대상은 해남 사람들이지요. 아무도 나의 미래를, 나의 꿈을 대신해 주진 않지만 해남 사람들은 해 주지요.
그래서 8만 군민이 더 소중히 다가옵니다.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고 어민들은 바다로, 농민들은 들녘으로 향하며 우린 2011년 한해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2012년에도 서로를 지지하며 힘차게 살아가는 해남군민들을 찾아가겠습니다.
2012년에도 해남 공동체를 위해, 따뜻한 해남을 위해 뛰겠습니다.
모두가 “나는 해남인이다!” 당당하게,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는 해남을 위해 뛰겠습니다. 해남 공동체를 위해, 활기찬 해남을 위해, 군민을 가장 소중히 여겼던 지역신문이 있었노라는 전설을 남기고 싶습니다.
오지랖 넓은 해남사람들이 사는 해남, 곁에 있어도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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