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설립된 해남예총, 21년 동안 해남예술문화인의 친목도모와 회원의 권익을 옹호, 해남지역 사회의 예술문화 발전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예총과 산하 단위협회인 국악협회의 고소고발, 진정 등으로 빚어진 갈등은 예총의 성과를 반감시키고 회원들의 명예마저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예총과 단위협회인 국악협회는 바람 잘 날 없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예총은 초대 김봉호 초대회장에 이어 현재 8대 지부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총은 지난 2005년 해남예총 지부장 선거 당선자의 피선거권에 대한 자격시비에 대해 한국예총에 유권해석 의뢰, 업무중지 후보 무효청원으로 파문이 일었다.
2007년에는 이미 선출된 모 지부장에 대해 불신임을 한 후 또 다른 지부장을 선출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지부장이 각기 다른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임 부당성에 대한 고소가 이뤄졌고 해남군이 예총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고소 등 파행을 겪은 후 최종적으로 처음 당선된 지부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최근에는 문광부가 지원한 예술인턴 사원 채용 문제로 현 지부장에 대한 진정서가 사법기관에 접수돼 지부장이 법원으로부터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일이 발생했다. 각종 행사와 관련된 진정도 숱하게 일어났다.
당초 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최고상이 대통령상이었다. 그런데 이 행사와 관련해 불법적인 일이 행해졌다는 진정이 경찰서에 접수됐다. 물론 사건은 무혐으로 처리됐지만 최고상이 국무총리 상으로 격하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3년 전 땅끝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문화축제와 관련해서도 진정서가 수사기관에 접수됐다. 1억 예산이 들어간 이 행사와 관련해 관련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올해 열린 전국국악경연대회와 관련해서도 국악대회 상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남예총은 회장 자격시비, 불신임, 회장 선거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 투서 등 일련의 갈등과 고소 고발, 진정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연히 해남예총의 자성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악협회도 지부장 제명, 국악경연대회 파행운영 등 끊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해남예총은 자숙보다는 상대방의 잘못만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현 예총의 문제는 모든 문제를 사법권에 의존해 풀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해남에는 여러 사회단체와 공익단체가 존재한다. 그러나 해남예총처럼 사법권에 고소하고 진정하는 일은 흔치 않다. 따라서 현 예총의 문제는 너무도 쉽게 사법권에 자신의 문제를 던지는 데 있다.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조정할 수 있는 자체 힘이 미약하다는 데 있다.  
모 회원은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뒤로 물러서야 해남예총은 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 회원은 예총 행사를 하는 것은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라는 말로 잦은 진정서 접수를 꼬집었다.  
해남예총의 일은 예총 내부에서 풀어야할 문제다. 사법권에 의존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회원 간의 극단적인 갈등을 몰고 온다. 또한 극단적인 파벌을 양상시킨다.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들은 상대방에 대한 시시비비보단 먼저 자숙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로 인해 해남예총이 해남군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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