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회 왕복
2시간 40분 소요



해남 우수영~제주간 쾌속선이 지난달 29일 우수영항에서 첫 뱃고동을 울리며 제주로 출발했다.
우수영~제주간 뱃길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첫 출항에 나선 로얄스타호는 500여명의 승객을 태운 채 오후 3시 제주로 향했다.
우수영항을 출발한 로얄스타호는 2시간 40분만에 제주항에 도착했다.
지난 2010년 해남군과 씨월드측과의 우수영~제주간 쾌속선 취항에 관한 업무협약 후 3년만의 일이다.
도자기 파편 발견으로 공사 중단, 운항면허 허가기간 종료와 재허가, 공사지연 등 우역곡절 끝에 열린 뱃길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었다.
지난달 29일 문내면민들과 관광객, 각계각층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이 개최됐다.
해남에서도 제주도를 갈수 있는 뱃길이 열렸다는 사실에 문내면민들과 군민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문내면 박모 씨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수영에서 제주를 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환 군수는 제주~우수영간 쾌속선 취항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해남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해남 홍보와 농특산물 판매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얄스타호는 우수영항에서 매일 오후 2시40분, 제주항에서 오전 9시에 각각 출항하며 운항시간은 2시간 40분이다.
씨월드측은 쾌속선 운항과 관련해 성수기, 승객예약 상황 등을 고려해 출항시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4월의 경우 매주 화요일에는 휴향하며 일요일에는 제주항에서 오전9시와 오후 6시10분 2회 출항한다.
해남군민들에겐 4월 30일까지 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여객요금은 우등석 4만3000원, 일반석 3만8000원이며 소아와 청소년, 단체는 할인된다.              



해남군 100억투자, 제목소리 내야


대도시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매 방안 마련필요



해남군민들이 우수영~제주간 쾌속선에 거는 기대는 해남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것이다.
취항 6일째를 지켜보는 문내면민들의 반응은 아직까진 기대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반응들이다.
제주배를 타기 30분전에 도착해 잠시 터미널에 머물렀다 떠나는 것이 전부다보니 우수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우수영~제주배가 해남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남군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쾌속선 운항시간은 서울 등 대도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씨월드측의 편의에 의해 결정됐다. 그렇다보니 해남에서 머물 시간이 없이 배만 타고 가는 식이다.
단기적으로 해남 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제주서 출발해 우수영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라는 점을 활용해 이들이 해남에서 점심을 먹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영~제주간 쾌속선 운항이 해남경제에 활력이 되기 위해서는 운항시간과 운항횟수 등의 조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우수영의 음식점 환경개선과 농수특산물 장터 운영, 우수영장 연계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함께 제주도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관광객과 제주도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또 제주도를 출입하는 화물차량들을 우수영항으로 유인할 수 있는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고 제주도민들이 우수영에 와서 농산물과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수영~제주간 쾌속선 취항을 위해 해남군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해남군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 것이 씨월드의 영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 쾌속선 취항을 통한 해남홍보와 농수특산물 판매확대, 지역내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예산투자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남군의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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