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 검찰 수사
쓰레기소각장은 경찰에서



최근 불거진 해남군청 공무원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각각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과 직원의 뇌물수수 혐의는 감사원에서 검찰에 이미 사건을 송치한 상태다.
2009년 10월 전복종묘생산업자로부터 계좌로 받은 500만원이 문제가 된 이 사건은 감사원이 접수된 다른 진정의 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불거졌다.
다른 진정 건을 조사하던 감사원은 전복종묘양식업자 통장을 조사하던 중 해남군청 수산과 직원통장으로 500만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뇌물로 연관 지어 해남군에 해당공무원의 파면조치를 요구했고 동시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나 이 돈과 관련해 담당공무원과 양식업자는 빌려준 돈이라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8개월이 지난 2012년 6월 21일에 갚은 이 돈을 놓고 감사원에 이어 검찰에서 단순 빌려준 돈인지 아니면 뇌물인지에 대해 판명이 날 예정이다.
해남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해당공무원이 빌린 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징계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군청 공무원들 내에선 해당공무원이 돈을 받았을 당시 전복종묘양식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했다는 점, 돈을 받은 후에 해당 수산인에게 혜택을 준 사안이 발견되지 않아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쓰레기소각장 운영 업체로부터 공무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사건도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남경찰은 해당공무원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쓰레기 소각장 운영자를 불러 돈을 건넨 사실을 조사했다.
또 해남경찰은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쓰레기 소각장 위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공무원이 쓰레기소각장 운영 업체로부터 몇 차례 돈을 받았고 업체가 돈을 건넨 통장 내역과 기록된 수첩이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제기돼 왔었다. 이와 관련된 통장내역과 서류는 수사 중인 해남경찰이 확보한 상태다.
경찰에 제출한 통장 내역엔 2010년 8월 2차례에 걸쳐 50만원과 100만원을 건넸고 수첩에는 11차례 돈을 건넸다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는 이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위탁업체가 결정되기 전에 받은 200만원도 돌려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뇌물수수 건도 당사자 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해남군 감사관실은 두 사건 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공무원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남군청 공무원들은 공무원 원조교제에 이어 불어진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사건이 불거지자 퇴근과 동시에 귀가하는 모습들이다.
공무원들은 좋지 않는 사건이 한꺼번에 터진 뒤라 해남군이 감사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군민들의 곱지 않는 시선도 의식돼 일찍 귀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무원들의 이른 귀가로 읍 상권도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가들은 평소 비해 손님이 뚝 끊겼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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