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없는 ‘인천e음 카페’ 25개소 참여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지원

‘환경특별시’를 표방하는 인천광역시 1층에는 ‘인천e음 카페’를 운영하며, 인근 무인반납기에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경특별시’를 표방하는 인천광역시 1층에는 ‘인천e음 카페’를 운영하며, 인근 무인반납기에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일회용품 없는 청사’ 구현

‘환경특별시’를 표방하는 인천광역시는 발빠른 친환경 순환정책을 만들어왔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 앞장서 ‘일회용품 없는 청사’를 구현했다. 2021년 2월부터 시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회용품, 자원 낭비,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친환경 3무(無) 청사’를 구현한 것이다.
일회용품으로 포장된 배달음식은 시청 출입구를 통과할 수 없으며, 시청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머그잔, 다회용 컵, 개인 텀블러 등을 이용해야 한다.
회의 및 행사 개최 시 외부 참석자가 개인 컵 또는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사전에 안내해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
‘자원낭비 없는 청사’를 위해서는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층별 지정된 장소에 설치된 통합 분리수거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사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일회용 컵·접시·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휴지나 물티슈보다는 손수건이나 걸레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인천e음 카페, 다회용 컵

인천시는 ‘일회용품 없는 청사’를 구현하며 청사 1층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이를 대신해 친환경적인 ‘인천e음 카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인천e음 카페’는 인천형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에코 매장이다.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자유롭게 이용한 뒤, 인근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안착하고자 이 사업을 마련했다. 
‘다회용 컵 공유서비스 시범사업’은 시청 주변 카페와 관공서 사내 카페 등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참여를 희망한 ‘인천e음 카페’는 25개소에 이른다. 
시민들은 다회용 컵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하거나,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된다. 해당 카페에서는 1회용 컵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회용 컵 서비스를 이용한 남동구 주민은 “환경을 생각해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겨서 좋다. 손쉽게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인 행복커넥트는 시민들이 반납한 컵을 회수해 7단계의 세척‧살균‧소독 과정을 거쳐 인천e음 카페에 재공급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시범 추진하고 사업 효과를 분석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다회용 컵 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1회용 컵 없는 친환경 ‘인천e음 카페’는 모델링을 거쳐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청 직원은 ‘다회용 컵’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 공무원은 시청 본관, 민원동, 신관 등 5개 장소에서 다회용 컵을 대여, 반납할 수 있다. 다회용컵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반납함에 넣으면 세척 전문업체가 매일 수거해 세척·살균 등 위생적인 처리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직원들에게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공무원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청사 내에서는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공유시스템을 마련해 민원응대와 각종 회의 시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직원 개개인은 종이컵 대신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시청사 내에서만 약 2만6,000개의 1회용 컵 대체효과를 거뒀다.

 

인천형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에코 매장 ‘인천e음 카페’는 시청 주변 카페와 관공서 사내 카페 등 25개소에 이른다. 
인천형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에코 매장 ‘인천e음 카페’는 시청 주변 카페와 관공서 사내 카페 등 25개소에 이른다. 

 

자원순환가게 70개소 확대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따라 ‘환경특별시 인천’을 구축하기 위해 폐기물과 자원을 이어주는 자원순환 가게인 ‘인천e음가게’를 운영한다. 
‘인천e음가게’는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을 유가로 보상한다.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한’ 재활용품을 ‘인천e음가게’로 가져오면, 배출한 재활용품의 품목과 무게를 확인해 포인트로 입력하고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수거된 재활용품은 100% 재활용된다.
유가 보상이 가능한 품목은 플라스틱·종이·병·캔·의류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이다. 
지난해 ‘인천e음가게’에 가입한 세대는 1,244세대이며 세대별 평균 50.42kg의 재활용품을 배출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e음가게’ 17개소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 7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또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제대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자원관리사 111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협약’을 체결했으며,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마켓’도 지원한다. 
제로마켓은 폐기물 배출을 줄인 제로웨이스트 상점으로, 일상에서의 ‘가치소비’로 확대한다. 
소비자는 제로마켓에서 세제와 샴푸, 화장품 등 리필 가능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개인 용기에 담아 무게를 재서 구매할 수 있다.
인천시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과 친환경 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아름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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