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게만큼 버거운
그리움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습니다.

삶의 나무에 매달려
곡예하듯 살아가는 운명이지만
고른 숨결 펴고 영혼의
아우성을 잠재우고 싶습니다.

창백해져 가는 시간의 그늘에서 벗어나
숨어 피던 그리움 풀어헤치고
차오르던 목마름 씻겨 가며 살고 싶습니다.
우울한 대지에 스며드는
그리움의 물살은 눈물의 유희에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하지만

축축하게 젖은 하루가 찾아오면
출렁이는 감성에 비틀거릴지라도
숨이 멎을 듯한
허기진 그리움
벗어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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