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기원 작가 1주기 특별전
땅끝순례문학관, 11월21일부터

 송기원 작가
                                   故 송기원 작가

 

 세속적인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밑바닥 생활에서 깨달음을 얻어 자기 자신을 구원해가는 '구도의 삶'을 심미적인 문체로 구축했던 그는 민주화 운동으로 여러 번 옥고를 치렀다. 
그는 유독 해남을 좋아했다. 
예리한 현실인식과 탐미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글을 썼던 그는 말년에 해남읍 연동 백련재에 거주하며 마지막 집필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백련재에서 장편소설 ‘숨’을 완성하고 청소년소설 ‘누나’를 발간했다. 소설 ‘누나’는 그의 성장소설이다. 그는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시화전에 이어 강대철 조각가와 함께 ‘시인의 초상 또는 조각가의 상념’ 전을 열며 자신의 재능을 땅끝에 쏟아냈던 그는 백련제에서 마지막 집필활동 후 2024년 7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시대의 아픔과 구도의 길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故 송기원 작가를 기리는 추모 특별전이 열린다.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21일부터 2026년 3월31일까지 땅끝순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송기원 작가의 습작 노트, 옥중 서신, 미공개 사진 자료 등 다채로운 자료를 선보인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는 유족 및 후배 문인들이 작가와의 인연과 에피소드를 나누는 문학 토크, 낭송, 시 노래 공연 등 개막식도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송기원 작가는 생의 마지막까지 해남에서 머물며 문학과 수행을 일치시키려 한 작가였다”며 “이번 전시는 문학을 넘어 인간 송기원의 삶 전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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