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도 머문 12명 작가 展
12월5일 작품 경매도 마련
어느 바람 부는 날, 이마도 밤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바다에 일렁이는 햇살과 그 속에 거주하는 어부들, 그건 예술가의 감각을 깨우는 영감이었다.
2025년 문내면 이마도(임하도)를 찾은 12명의 예술가들, 봄에 흐드러진 꽃들과 바람의 속삭임, 여름날의 파도, 이마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폭엔 이마도의 속살이 쌓여갔다.
각자의 작업 방식대로 담은 ‘이마도, 그 바람이 말을 걸 때’ 展이 11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해남종합병원 내 행촌미술관과 문내면 임하도에 위치한 ‘갤러리 금요일 섬’에서 열린다. 행촌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문내면 임하도에 ‘이마도 국제창작레지던시’를 운영 중인데 올해 이곳을 찾은 김석환, 양윤희 요요진, 우용민, 이은미, 이지연, 이혜경, 조은령, 최혜인, 전혜옥, Elisabeth 등 12명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이다.
행촌미술관에선 전시 오픈일인 11월21일 오후 3시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는 김지연 지역문화 활동가의 참여로 참여예술가들의 책과 작품, 세계 여행 중 모은 다양한 소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전시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출품작품으로는 태국 RMUTT 레지던시에 참여 중인 전혜옥 작가의 부적과 판화 소품, 최근 공주문화재단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안혜경 작가의 복이 가득 담긴 호박작품, 임하도에서 해남의 하늘을 작업 중인 이은미 작가의 소품과 우용민 작가의 수묵화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 12월5일 오후 6시에는 김지연 활동가의 주도로 출품된 작품, 소품들에 대한 경매가 열린다.
(재)행촌문화재단은 이마도 국제 창작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해외 예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호주와 오스트리아, 태국 등에 국내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도 국제 창작 레지던시에는 12년 동안 117명의 국내외 예술가가 참여했다.
김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