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솔라시도 18분대 확포장 공사 서둘고
해남군 에너지신산업과 신설 조직개편 단행
솔라시도가 AI신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읍의 공동화 우려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해남군민들의 이익공유도 관심이다.
해남읍 공동화 우려는 솔라시도와 인접 지역인 남악신도시 부동산이 현재 들썩거리는 것으로 대변할 수 있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남악신도시 일대가 주거지로 각광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나주 혁신도시에서도 나타났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광주 남구로 이동하면서 나주시 구도심의 공동화를 부추겼다.
이러한 사례가 해남에도 재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남군은 해남읍에서 솔라시도까지의 거리를 18분으로 단축하는 도로확포장 공사를 서둘러 달라고 전남도에 요청하고 있다.
현재 마산면 상등교차로~산이면 노송리 1단계 구간은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솔라시도까지 이어지는 산이면 노송리~대진교차로까지는 그 이후 추진된다. 이에 전체 구간을 2028년까지 맞춰 달라는 게 해남군의 요구이다. 해남읍 공동화 우려와 주민 이익공유 등을 폭넓게 논의할 민관협의체 구성도 서두르고 있다. 솔라시도에 들어서는 각종 대규모 사업에 대한 실시간 정보제공과 함께 개발이익을 해남군으로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협의체는 지역언론사와 농민 및 사회단체 등으로 광범위하게 구성할 계획으로 분과별로 나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중 해남군이 가장 집중 논의하겠다는 내용은 솔라시도 개발로 인한 해남읍의 공동화 대응과 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인한 송전선로 문제, 이익공유다.
군은 12월 초 발대식을 목표로 민관협의체 구성 초안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내년 1월1일자로 에너지신산업과를 신설한다. 에너지신산업과의 주된 일은 이익공유 관련 업무와 재생에너지 건립 지원 업무이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의 경제산업과를 분리해 에너지신산업과를 신설하고 농촌개발추진단 업무를 경제산업과로 통합해 농촌경제과로 이름을 변경한다.
에너지신산업과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비롯해 이익공유 관련 업무, RE100산단, AI데이터센터 조성, 솔라시도 기업도시 지원사업 등을 맡게 된다. 팀은 기존 에너지 업무를 비롯해 4~5개 팀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민원실에 있었던 태양광 개발행위허가 담당자도 에너지신산업과에 배치한다.
해남군은 신재생에너지 업무의 비중과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적, 체계적으로 추진할 부서의 신설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만 민선 9기를 앞둔 시점이라 인력 증원 없이 인력을 재배치하는 선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솔라시도의 글로벌 기업 유치로 남악신도시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것과는 달리 솔라시도 인근 산이면의 부동산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J프로젝트 때 대부분 땅이 외지인 소유가 돼버린데다 이때 땅값도 상당히 올랐기 때문이다. 또 J프로젝트 때와 달리 쉽게 땅을 거래하지 않겠다는 지역정서도 한 몫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