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문학인들의 교류의 장이 될 기산별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옥천면 동리 윤재걸 시인이 지역 문학인들과 각지에서 찾아오는 문인들을 위해 자신의 집에 기산별업을 짓고 있는 것이다.
윤 시인은 고달픈 도회의 생활을 접고 시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허물어져가던 생가를 복원해 2008년 6월 귀향한 이다.
그러나 문우들과 지인들이 멀리서 찾아와도 마음 편하게 하룻밤 머물러갈 공간이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강진군 도암면 항촌리에 소재한 해남윤씨 종택 명발당의 정자를 본떠 사랑채를 짓기로 했다.
사랑채는 팔작지붕에 정남향 11평 건물로 마루 1칸, 방 1칸으로 이루어졌다. 집 뒤론 아름드리 참나무가 장수처럼 버티고 섰고, 사이사이 대나무가 북풍을 막아준다.
벽은 생황토 벽돌을 썼고, 방바닥엔구들을 깔아 옛 멋을 그대로 살렸다.
현재의 사랑채 자리에는 증조부가 세운 사랑채가 있었는데, 당호를 기산별업이라고 했다 한다. 기산은 윤 시인 증조부의 호이고, 별업은 별장이라는 뜻이다.
그는 그 당호를 그대로 이어 기산별업이라고 하기로 했다. 기산별업은 5월 중순부터 사람들을 맞아들이게 된다.
기산별업은 이후 문학인들의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걸 시인은 지인들이 많아 부류별로 따로따로 집들이를 하겠다고 했다. 박태정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