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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구는 30년 만에 전체인구 28.9%에서 6.4%로 뚝 떨어졌다. 흔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 하지만, 90%가 넘는 도시민들에게 이 말은 그저 상징에 불과하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농민은 117만가구, 306만명에 불과하다. 1980년 우리나라 농가는 796만 9201가구(인구 총조사 기준)로 우리나라 가구의 27%에 해당됐다. 농업인구 기준으로는 전체 3740만6815명의 인구 가운데 28.9%인 1082만 6508명이었다. 3명에 1명 정도가 농업에 종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10년 들어 전 인구의 6.4%로 줄었다. 가구 기준으로는 1733만9422가구의 6.8%에 불과하다.
전체산업에 대한 농림부문의 비중은 90년대에 15.9%에서 2010년대에 5.7%로 1/3수준으로 줄었으며, 도시민과의 소득격차 또한 90년대 95.9%에서 2010년대에 57.6%로 현저하게 커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고령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4.9%에서 2010년 31.8%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인 11%보다 높은 수준, 60대 이상의 농가 경영주 비중은 1995년 42.3%에서 2010년 60.9%로 늘어난 반면, 40대 이하 경영주는 같은 기간 27.9%에서 14.7%로 감소했다.
오늘날 농업․농촌문제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데에는 상대적 저소득, 문화인프라 시설 미흡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농촌을 이끌어갈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등에 따른 귀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이는 노년에 접어드는 연령대로 농촌을 선도할 인력으로 활용되기는 어렵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젊은 인력의 농촌 유치를 위해 2030세대 전업농 육성사업을 정부와 더불어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내 2030세대 전업농육성사업은 2012년도를 시작으로 현재 65명이 선정돼 농어촌공사 해남지사 총 지원 면적 278.5ha 중 54.3ha를 지원해 실적율 19.5%를 나타내고 있다.
2030세대 농지지원 사업은 농촌에 정착하고자 희망하고 있으나 농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농지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선정대상자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부터 만 39세 이하(1975년 1월 1일 이후부터 1994년 12월 31일까지 출생한 자)인 자로 창업농‧후계농 등 농업인 또는 농업경영을 하고자 하는 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신규 젊은 세대의 농업‧농촌 정착지원 정책취지에 따라 농지 소유면적이 3ha를 초과하는 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2030젊은 세대 농지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선정 후 5년 동안 최대 5ha의 농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상 농지는 전․답, 과수원이다.
우리나라 농업인 중 20~30대 비중은 2.8%에 불과하다. 10년전 6.6%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구조를 감안하면 농업부문에서 젊은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연히 작다. 우리 농업에 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가 늘어야 농촌에 희망이 생긴다.
이제 우리 농업분야에도 골프의 박세리 키드나 야구의 박찬호 키드처럼 6차산업인 농업을 선도할 젊은이들이 절실하다. 유능하고 진취적인 젊은 농업인의 용기 있는 도전을 기대해 본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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