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 국민이 사랑하는 땅끝으로 만들겠다는 땅끝마을 사람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행정의 지원을 떠나 주민들 스스로 땅끝을 가꾸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지난해 네티즌에 의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된 땅끝의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자정운동이다.
지난 12일 땅끝마을 음식업 대표 30여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친절한 땅끝, 다시오고 싶은 땅끝, 맛있는 음식이 있는 땅끝을 만들자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업주들은 땅끝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영원히 기억할 수있도록 친절하고 배려하는 영업을 하자고 약속했다.
또 영암과 여수 등지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맞춰 남도좋은 식단제 실천도 다짐했다.
그동안 땅끝마을번영회는 김명안 회장 주도로 매월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을 갖고 땅끝마을 자정을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왔다. 그러한 논의 결과 지난해 마을 앞 꽃밭 가꾸기와 도로청소, 바가지 안씌우기 등을 실천해 왔고 10월에는 전 주민이 힘을 모아 삼치축제도 열었다.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땅끝 주민들은 그래도 이에 만족하지 않는 관광객들이 있다며 올해는 더욱 변화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자며 이번 결의대회를 마련한 것이다.
옛 어촌 모습이 사라져 버리고 너무도 현대적 건물로 들어차 버린 땅끝. 지금의 땅끝 모습에 관광객들이 실망을 했다면 인심과 맛으로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군은 땅끝에 활어회 먹거리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20개 업소를 지정해 활어회 먹거리촌으로 조정할 군은 업주들과 함께 전국에서 최고 맛있는 활어회 거리로 땅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지하 시인이 더는 갈 곳 없는 땅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숨거나/ 바람이거나 구름이거나 귀신이거나간에/ 변하지 않고는 도리 없는 땅 끝에/라고 노래했듯이 땅끝이 2010년에는 친절과 맛의 공간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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