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조류박람회 관광객 유입정책
숙박 먹거리 묶은 패키지로 선점 필요


해남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삼산면 돌고개 닭요리촌과 대흥사 보리밥 쌈밥집, 땅끝 활어회촌, 마산 육일시 '소고기' 거리가 형성돼 있다.
해남군은 2007년 먹거리촌 1호인 돌고개 닭요리촌 지정에 이어 대흥사 웰빙촌, 땅끝 활어회촌을 특화된 먹거리촌으로 조성해 왔다.
해남군이 먹거리촌으로 조성된 곳 이외에도 해남읍에는 천일식당을 중심으로 한 한정식 식당이 알려져 있다.
특화된 먹거리촌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고개 닭요리촌의 경우 코스별로 나오는 닭요리는 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먹거리 상품. 지난 8일 서울에서 온 관광객들은 닭요리촌의 생닭요리 등은 매우 특이한 음식이고 맛도 뛰어나다며 코스별로 나오는 닭요리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테마별 음식거리는 한 식당이 성공을 거두면 그 주변으로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몰리면서 조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돌고개 닭거리 조성은 장수통닭이 원조, 이후 계룡산 통닭집도 성황을 이루면서 닭요리 먹거리 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삼산천 주변 보리밥은 달동네 보리밥 식당이 호황을 누리면서 급속히 형성됐다.
육일시 소고기 거리는 한아름 식육식당이 금요일은 소잡은 날로 정하면서 손님을 끌기 시작한 후 이모네 집 등이 호황을 누리자 여러 식당이 들어선 예이다.
육일시 소고기 거리는 목포와 해남읍, 황산면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육일시 한우고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만을 쓴다는 이유에서이다.
천일식당을 중심으로 한 해남의 한정식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먹거리 상품이다. 천일식당은 관광철만 되면 긴 줄이 형성될 만큼 대한민국 최고 한정식집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은 지역별로 각자 다른 테마별 음식 거리가 형성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곳곳에 테마별 음식거리가 형성돼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메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테마별 음식거리가 형성된 곳은 인근에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먹거리와 숙박을 겸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점은 인근 시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해남만의 장점인 셈이다.
내년 4월11일부터 5월11일까지 한달간 운영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최대 어려움은 완도의 부족한 숙박시설이다. 숙박은 먹거리 상품과 한데 어우러졌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해남의 특화된 먹거리촌과 숙박시설을 묶은 상품이라면 충분히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다.
땅끝 활어회촌과 함께 땅끝인근 숙박시설을 한데 묶고 대흥사 웰빙식당과 숙박시설, 돌고개 닭요리촌과 한옥민박 및 인근 민박시설, 육일시 소고기 거리 및 해남읍 한정식과 해남읍권 숙박시설 등을 묶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유념할 것은 요금이다. 대형관광회사들은 숙박시설과 음식값이 사전에 전부 공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같은 메뉴일 경우 음식값의 통일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격과 관련해 완도군은 숙박요금과 음식값을 전부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광회사들은 관광객들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보러오기 때문에 해남전체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홍보는 실패할 수 있음도 조언하고 있다. 철저히 숙박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타켓형 상품을 만들고 특화된 음식으로 승부하라는 것이다.
완도해조류박람회를 앞두고 인근 시군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해남의 장점을 살린 상품을 가지고 관광회사 및 일반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이를 선점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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