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중 노무현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피를 토하듯이 소리칩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주당경선에서 손을 떼시오, 나는 권력을 가지고 언론을 장악할 생각도 없지만, 어떠한 일이 닥쳐오더라도 언론에게 고개를 숙이고 비굴하게 굴복하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습니다.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도와 주십시오”
당시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대세로 여겨지던 이인제 후보를 누르면서 노무현이 질풍노도로 달려오자, 이회창의 한나라당,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온갖 편파보도로 노무현의 발길을 걸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로서는 노무현이 자기들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 후 노무현은 조선 동아 중앙 소위 조중동의 횡포에 맞서 끝까지 싸운다. 그 탓으로 노무현은 피투성이가 되도록 그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퇴임 후에야 국민들은 노무현이 옳았음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가 약자의 편이었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강자의 반칙을 허용하지 않는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 이었다고. 대통령의 장례 운구 행렬 앞에서 국민들은 통곡한다. 5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조문하며 “노무현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렇게 한탄했다.
입법 사법 행정 3부에 이어 언론을 제4부라고 한다. 그만큼 언론의 비중이 막강하다는 의미이다. 언론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언론이 자사의 이해관계에 집착해 편집방향을 설정하면 공정성을 잃기 쉽고, 큰 틀의 언론정신을 망각할 수도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주민들이 짊어진다. 투명하지 못한 지도자,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는 언론과 맞설 수가 없다. 그런 지도자는 언론과의 거래를 통한 유착과 공생이 있을 뿐이다.
조중동은 노무현이라는 그들의 공격 대상이 투명하고 당당하자 별의별 문제로 흠집을 내기 시작한다. 정책은 말 할 것도 없고, 대통령의 말투가 어떻느니, 생김새가 어떻느니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잡다한 것까지 시비를 걸면서 추정, 침소봉대 보도로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괴롭혔다.
노무현의 인사정책은 특히나 그들의 표적이었다. 코드인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후 이명박의 인사스타일을 보면서 국민들은 노무현의 인사정책이 얼마나 건전했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 결정적인 반증이 노무현이 발탁한 인사들이, 철저하게 자파진영 충성인물로 채워진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재로 기용되었다는 것이다. 자주적으로 일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더 없이 일하기 좋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핑계거리 많은 인사가 노무현식 공무원관리 스타일 이었다. 최고 책임자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줄 세우기식 인사와 관리를 하지 않는 것 하나만 갖고도 역사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지역 언론 또한 제4부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지역 언론인도 제4계급의 위치에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시기이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신문이나 방송으로부터 업무수행 중 발생된 지엽적인 일이나 발생된 모든 사안의 원인을 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엮어서 특정 언론으로부터 명쾌한 근거없이 유난히 공격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왜냐면 비교적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은 언론에게 공격받지 않기 위해서 유착할 생각도 없고 고개숙일 일도 없다는 것을 노무현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집요하고 무단한 공격에 지도자들이 굴복하면 다음 대상은 국민이요 주민이 된다. 지금 우리가 중앙정치에서 실감하고 있는 언론 현실이다. 언론을 바로세우는 일도 국민이 하고 주민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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