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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를 중심으로 과거에 관한 모든 생활용품이 총 망라돼 있는 선녀와 나무꾼은 하루 평균 7000여명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정도로 제주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상태다.
이곳은 과거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롯해 과거 사진, 가옥, 음악까지 옛 추억을 간직한 40대 이상 관광객들을 겨냥한 생활용품 박물관이다. 그야말로 추억의 옛 물건은 다 모여 있는 셈이다.
추억의 테마공원인‘선녀와 나무꾼’을 운영하고 있는 이가 바로 삼산 목신 출신인 김병길(56) 사장이다.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고향을 찾은 김 사장을 만났다.
성공한 출향인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이날 삼산면 목신마을 경로잔치에 유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사장은 충청도 청주에서 15년 동안 보리밥집을 운영하며 갖가지 생활용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70년대와 80년대 분위기가 나는 생활용품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모으는 수집광이 된 것이다.
이렇게 27년 간 생활용품을 모았더니 어느덧 산더미처럼 쌓였고 박물관 하나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양이 수집됐다. 처음에는 모으는 게 좋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시공간을 찾기에 이르렀다.
김 사장은 전시공간을 찾던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박물관이 가장 많은 제주도를 생각해 냈고 2만평의 부지에 120억여 원을 투자해 추억의 테마공원인 선녀와 나무꾼을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선녀와 나무꾼은 현재 하루 관광객이 7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 사장은 나이가 들어가니 고향과 고향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조만간 마을 사람들을 제주도로 초청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또한 매년 마을잔치 때는 고향에 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억이 그리우면 제주도 조천읍에 있는 선녀와 나무꾼을 찾길 권하고 싶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