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백포리 해남윤씨 고택과 공재재실을 비롯해 백포리에 분포돼 있는 일곱 채의 고택을 둘러본 후 백포리는 고택마을 또는 민속 마을로 지정가치가 높다며 도지정 문화재로 요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토위원으로 참석한 목포대 김지민 교수는 윤두서 재실은 1815년에 조성된 -자형 건축물로 전남지역 전형적인 재실구조인데다 상량문을 통해 건축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예라고 말했다. 또 1911년에 건립된 해남윤씨 고택도 ㄱ자 건축으로 전남에선 보기 드문 형태로 개화기 때 해남윤씨 집안의 변화된 주거양식을 볼 수 있는 예라고 말했다. 이 같은 건축양식은 백포리에 있는 다른 건축에서도 나타나고 현산 초호리 윤탁가옥에서도 볼 수 있어 주거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임을 강조했다. 또 백포리는 고건축 집단지로 흔치 않는 곳이라며 도지정으로 올려 전통고택마을 또는 민속마을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윤씨 고택과 공재재실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에 따라 지난 11일 향토유적보호위원들이 백포마을을 찾았다. 이날 위원들은 두 건물만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백포리 전 고택들을 도지정 문화재로 요구하자는 안으로 의견을 집약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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