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2명 공로연수, 내년에는 7명의 사무관이 군청을 떠난다. 당연히 군청이 술렁거릴 수밖에 없다. 사무관 승진인사, 내년 1월 내지 2월에 단행될 전망이다.
박철환 군수의 4년 재임기간 마지막 인사인 셈이다.
박철환 군수는 해남군청 공무원 인사에서 뚜렷한 자기색깔을 내지 못했다. 물론 여성 공직자를 우대하면서 부면장 격인 면의 총무계장을 여성으로, 남성공직자 전유물이었던 군청 내 몇개 부서를 여성공무원으로 발령했다.
또한 박군수는 6급 여성공직자를 가장 많이 배출시켰다. 이러한 인사의 변화에도 사무관급 인사에서 뚜렷한 색깔이 없기에 박군수의 여성공직자 우대인사는 빛을 보지 못했다.
박 군수가 사무관급 인사에서 색깔을 내는 것은 간단하다. 일하는 공직자로 승진인사를 단행하면 된다. 장기근속자 또는 직급별 안배는 색깔이 없다. 일하는 공직자로 과감히 인사를 단행해야 공직사회가 살 수 있다. 해남군청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하루아침에 제기된 내용이 아니다. 자신의 부서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부서 이기주의, 원스톱 민원처리는 구호뿐 민원인들은 여러 실과를 돌며 민원을 처리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사무관급 인사에 있다. 6급 계장의 능력에 못미치는 사무관 아래에서 무슨 능동성이 발휘되겠는가.
일하는 사무관급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일하는 사무관이 군청 주요 실과에 배치돼야 한다.
해남군은 젊은 사무관은 무조건 면으로 보내고 나이든 사무관을 본청에 근무케 한다. 그러나 일하는 활달한 사무관이 본청 주요 부서에 있어야 한다. 퇴직 시기가 되면 과감히 읍면으로 발령하고 군청 실과장엔 일하는 사무관으로 배치해야 한다.
지금은 사무관이 앉아서 결재하는 시대가 아니다. 정책을 개발하고 입안해야 하는 자리이다. 군수도 현장을 돌며 뛰고 있는데 사무관이 결재나 하면 되겠는가. 또 능력이 못 미치는 사무관 아래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효율은 당연히 떨어진다. 한 부서의 정책과 능동성은 사무관에게 나온다.
향후 있을 사무관급 인사에서 박 군수의 인사는 평가를 받게 된다. 두루뭉술한 인사, 공직자들의 정서를 거슬리는 인사는 안된다.
인사에 있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의식해서도 안 된다. 표를 의식한 안배인사가 되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박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 그러나 4년 임기 마지막 인사만큼은 군민들의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인사를 했으면 한다. 물론 100점 인사는 없다. 그러나 잘된 인사는 체감으로 느낀다. 박철환 군수의 마지막 인사, 색깔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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