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에서 발행한 강진사랑상품권이 발행 1년만에 판매 2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강진군의 자금 25억원이 지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말이다.
강진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방지와 상권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 5000원권, 10000원권, 50000원권으로 발행됐다.
강진사랑상품권은 농협은행군지부, 축협, 읍ㆍ면 농협에서 액면가의 3%를 할인받아 구입해 군내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을 한다.
같은 물건이라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구입하면 3%의 할인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계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상품권 수요가 증가해 단기간에 판매액이 25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강진사랑상품권 가맹점은 510여 곳에 이른다. 마트, 택시, 여행사, 이동통신, 식당, 주유소, 의료원, 농자재판매소, 장례식장 등 다양한 업종들이 가입하면서 상품권 사용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도 갖춰졌다.
한마디로 강진사랑상품권이 강진의 새로운 화폐로 자리잡았고 현금이 없어도 강진사랑상품권만 있으면 모든 소비가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강진사랑상품권은 가맹점포의 환급 수수료가 1%에 불과해 카드 수수료 2~4%보다 낮은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기관단체와 지역 기업들이 상품권 구입에 앞장서고, 군도 각종 수당과 시상금 등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매월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5월 강진사랑상품권 판매 7억 돌파기념 길거리공연을 개최하고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우리농산물 등 130여점의 푸짐한 경품을 준비해 군민들에게 강진사랑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강진군은 각종 물품 구입이나 각종 포상, 선물 구입은 강진사랑상품권을 이용하도록 기관, 사회단체, 기업체에 협조공문 및 강진사랑상품권 이용 홍보물까지 보내며 강진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강진사랑상품권 구입고객은 일반주민과 기관․사회단체가 전체 판매액의 65%를 차지하고, 공무원이 35%를 구입해 상품권 발행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남만의 화폐, 불가능 할까.
강진사랑상품권의 성공을 보며 해남 자금의 유출을 막고 지역상권을 보호하는 상품권의 발행을 주장했던 군민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해남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남 고유의 상품권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군민들은 강진군은 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로 뛰어 결실을 맺었는데 우리 군은 무얼 하고 있느냐며 이제라도 해남지역만의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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