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부터 2005년 5월말까지 상영된 KBS2 수목드라마 해신, 해신이 방영된 2004년 11월부터 하루 평균 2000명, 주말에는 3만명이 완도를 찾았다. 덕분에 완도 길목인 남창지역 주유소는 평일 30%, 주말에는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다음해 6월초 연휴기간, 해신세트장에 청산다래기 축제까지 겹치자 해남은 그야말로 완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땅끝탑은 하루 4000명, 대흥사와 미황사도 평소 주말에 비해 2∼3배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몰렸고 두륜산 케이블카도 하루 3000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대박을 터뜨렸다.
대흥사권과 삼산 민박집, 해남읍지역 숙박업소도 일찌감치 객실이 마감됐고 천일식당은 2시간을 기다려야 차례가 왔다.
해신 특수, 그러나 올 4~5월까지 한달간 개최하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가만히 앉아서 맞이하는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완도 길목에 있는 각 지자체의 관광객 유입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남군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정근택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기획홍보실과 유통지원과, 문화관광과, 땅끝관광지관리사업소, 주민복지과, 지역개발과, 산림녹지과 등 7개 실과소가 중심이 돼 조직됐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대응 TF팀은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는 데도 일조하게 된다. 하나의 큰 사안을 놓고 해남군의 해당 부서가 지혜를 모으고 실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완도해조류박람회 대응 TF팀은 실험적일 수 있다.
칸막이를 없애고 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부서간의 통합, 그 결실이 맺어질 때 해남군의 다른 통합적인 일에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번 해남군의 대응은 인근 지자체에 비해 매우 발 빠르다. 물론 완도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움직임이 빠를 수도 있지만 해신 등 완도의 특수를 이미 경험해 본 것이 발 빠른 움직임을 가능케 했다.
TF팀이 해야 할 숙제는 많다. 농수산물 상품도 개발해야 하고 해남으로 관광객들을 유입할 도로변 동선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완도에 부족한 타켓형 상품을 만들어 완도를 찾을 대형관광회사와 각 학교 수학여행의 숙박과 먹거리를 해남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빠른 홍보 전략이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대응 TF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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