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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화두인 요즘.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면서 오래 사는 것이야 말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아닐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가 있다.
재경해남군향우회 4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광표(80·서울 의정부) 옹이 그 주인공이다. 정 옹의 건강 비결은 자전거이다. 자전거 마니아인 정 옹은 자전거야 말로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한다. 비단 아픈 몸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면 매사에 적극적이고 자신감에 충만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자전거 페달을 밟은 이후로 매일같이 자전거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정 옹은 지난 9일 개최된 재경해남군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의정부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서울 성동구 행동중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향우들의 이목을 받았다.
향우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정 옹을 형님으로 부른다는 한 젊은(?) 향우는“오늘 형님을 보니 젊음의 비결이 자전거가 아니었나 싶다”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정 옹의 모습에 자신도 자전거 예찬론자가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사실 의정부에서 서울 행당동까지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이렇듯 먼 거리를 끄떡없이 오가는 정 옹은“자전거에 감사하고 있다며 건강이 좋아지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도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해지고, 오래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정 옹은 8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하루를 빼놓지 않고 자전거로 서울 도심을 누비는 정 옹은 죽는 날까지 자전거와 함께 하겠다며 오늘도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천대은 서울객원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