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온으로 영양도 풍부
싱싱한 감태 채취 한창


청정갯벌에서 자라는 겨울철 별미 감태, 북일면과 북평면 일대에서 감태 채취가 한창이다.
북평 이진마을은 지난해 평균 기온이 높아 감태가 자라지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올해는 다행히 적정기온을 유지해 싱싱하고 맛이 제대로 든 감태를 채취 중이다.
감태는 부드럽고 짙은 초록빛을 내며 독특한 향을 지녀 겨울입맛을 사로잡는 대표 별미이다.
바닷길이 완전히 열리기전 갯벌로 나간 주민들은 겨울철 몸 풀기로 자연산 굴 채취를 먼저한다.
양식 굴에 비해 알은 작지만 싱싱하고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자연산 굴은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 부수입으로도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갯벌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30여 분을 걷다보면 하늘하늘 춤추는 감태를 만나볼 수 있다.
이진 주민들은 건져 올린 감태를 바닷물로 깨끗하게 세척하고 바구니로 건져 올린다.
북평 서흥, 이진 등에서 나오는 감태는 부드럽고 씁쓰름하면서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음식이다.
특히 감태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효능이 다수 포함돼 있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해소에 좋고 녹차에 비해 황산화작용이 4~5배 뛰어나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으뜸이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혈압에도 효과적이다.
감태는 계란국, 전복죽, 볶음밥, 주먹밥 등 다양한 요리로 변신이 가능하며 특히 기름진 음식에 볶음감태를 뿌려주면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이진마을 감태는 12월 중순에 시작해 2월말 까지 채취된다.
정홍수(34) 씨는 “지난해 흉작이어서 시름이 깊었는데 올해 적당한 수온과 기온으로 풍작을 이뤄 더없이 기쁘다”며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감태 수확을 했지만 지금은 노령화로 감태를 채취하는 인구가 줄었지만 감태 덕분에 겨울 한철동안 소득을 올리고 있어 춥고 힘들지만 열심히 채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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