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염려 되는 것이 있다. 남해안에 위치한 김 양식장에 화공약품인 염산이 살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살포되고 있는 염산은 공업용인 화공약품으로 독성이 매우 강해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패류나 해조류를 녹여 없애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공업용인 염산은 화공약품으로 독성이 강한 나머지 화공약품상에서도 보관, 운반, 판매 등 엄격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당국의 허가 없이는 운반, 보관, 판매 등을 제한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러한 염산을 남해안 김양식장에 살포하기위해 암암리에 불법유통 및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해경의 단속이 시급한 실태다.
불법 유통되고 있는 염산의 위험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염산은 바다 수온이 올라 갈수록 사용빈도가 높아진다. 어민들이 김 양식장에 달라붙은 잡태와 이물질 등을 없애기 위해 해경의 단속을 피해 살포하고 있어 이로 인한 바다 속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수산자원의 고갈과 생태계파괴를 막기 위해 독성이 강한 염산의 불법유통을 뿌리 뽑아야 한다.
염산의 불법유통은 또 다른 범죄를 불러오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최근 해남군 송지면 관내선 야간에 몰래 불법 염산을 싣고 온 화물차량이 어란에 염산을 하차시키고 시급히 돌아가다 사람을 치어 사망케 한 뒤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사고도 발생한바 있다.
이는 송지면 어란에 거주하고 있는 염산 불법유통업자 K모씨가 불법으로 염산을 사들여 일정한 이익금을 챙기고 어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뺑소니범과 함께 사건처리가 된 것으로 본다.
현재 송지면 어란에는 K모씨 외 다른 1명이 불법 염산을 계속 유통시키는 상인으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해경의 강력한 단속은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2명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어란마을 한 가운데에는 해경출장소가 위치해 있고 경찰관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해경이 상주해 있고 그 누구보다도 어민들과 밀착돼 있는 상황에서 정보파악이 잘되고 있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가 2~3개월 전에 관할 해양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걸고 신분을 밝힌 후 해마다 김 양식장에서 불법 사용되고 있는 독성이 강한 염산유통을 막아야 바다 속 생태계파괴는 물론 수산자원의 고갈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강력한 단속을 요구 했었고 불법유통 업자의 이름까지 고지해 준바 있다.
그러나 수사과장의 단속결과는 아직까지 통보되지 않고 있어 해경의 단속의지가 얼마나 미약한지 과히 짐작된다.
앞으로 봄기운이 살아나고 바다 수온이 상승되면 독성이 강한 불법 유통염산의 사용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바다의 황폐화를 가져오는 염산사용을 막기 위해 불법유통의 원천부터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경의 적극적이고도 강력한 단속의지는 바다의 황폐화는 물론 생태계파괴를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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