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의 1인 시위와 대규모 집회, 해남군에선 일상이 됐다.
그러나 협상이라는 것도 정치력이며 합의점을 도출하고 부족한 부분도 수용하는 것이 소통의 문화이다.
박철환 군수는 4년 임기 마지막 시기에 다시 도출된 환경미화원의 문제를 풀고 가야한다.
환경미화원과의 관계는 박군수의 칼 사건으로 더 악화됐다. 협상자리에서 격려의 말 중 나온 한마디가 한참 시간에 흐른 후 누군가 언론에 흘려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물론 환경미화원들이 이 일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감정은 악화됐고 이후 잦은 집회와 협상 미타결로 이어졌다. 감정이 대립된 상태에선 어떤 합리적인 내용도 받아들어지지 않는 게 인간의 심리이다.
이젠 감정을 접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해남군은 환경미화원들의 정년 60세 요구를 보장해야 한다. 이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또한 임금인상도 해야 한다.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할 수는 없다.
환경미화원과 해남군과의 협상은 큰 줄기만 잡는다면 나머지는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계급의 틀이 공고한 공직사회에서 근로자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정치활동 보장 및 임금인상 등은 공직사회에선 새로운 경험이다. 당혹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앞으로 증가할 것이다.  
박철환 군수는 협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도 이를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게 군수의 몫이다.  
환경미화원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도 중지해야 한다. 미화원 문제는 그들의 문제이며 그들이 해결주체가 돼야 한다.
정년에 묶여 있고 임금이 동결된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해남군은 웅군이다. 웅군답게 환경미화원 문제도 타 시군의 모범이 돼야 한다. 타 시군이 해남군의 앞서가는 정책을 따라하는 것, 환경미화원 문제부터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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