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됐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 폭력문제가 다시 사회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학교폭력대책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정부의 추진계획은 지난해 비해 사이버와 언어폭력 대책이 강화됐다.
정부는 '학교폭력 의심문자 알림서비스‘를 하반기에 도입하고, 스마트폰 이용습관, 언어예절 등을 학과시간에 가르칠 계획이다.
또 어울림프로그램 등 예방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폭력 발생 시 교우관계 회복기간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그만큼 학교폭력 문제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회 문제로 대두됐음을 의미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학교별로 입학식이 거행되고 학생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새 출발의 자세와 각오로 학업에 임하게 된다.
입학을 하게 되면 우리들의 주변에서 항상 사라지지 않고 걱정거리를 안겨주었던 것이 바로 학교 폭력이다.
주위의 무관심속에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일부 학생들의 경우 피해를 당해왔던 것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학기 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측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특히 가정 내에서 학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혹 내 아이가 학교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로 인해 다른 아이가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학교폭력이란 학교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등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피해 증후를 살펴보면 몸에 다친 상처나 멍 자국이 있다.
다친 원인을 물어보면 단지 넘어졌다고 하는 경우, 교과서나 공책 등에 ‘죽어라, ‘죽고 싶다’라는 등의 표현이 써진 경우, 용돈이 모자란다며 말없이 집에서 돈을 가져가는 경우, 자기 방에 틀어 박혀 친구에게 전화 오는 것조차 싫어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내 아들·딸들이 학교폭력 피해자라면, 정말로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자녀들에게서 학교폭력 피해증후가 발견되면 학부모들은 아이 눈높이에 맞춰 학교에서 또는 등하교 길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묻되, 너무 흥분해 “네가 잘못했구나, 왜 가만히 맞고만  있었냐” 는 등의 말로 아이를 책망하거나 나무라지 말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이슈화 됐을 때만 관심을 갖는 것은 효과도 미미하고 근본적인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우리들의 미래인 학생들이 모두 내 아들, 딸 이라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학교폭력은 근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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