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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문이 무엇일까? 라는 말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나에게는 어떤 질문이 무서운 질문일까?
무서움이라는 것은 모두가 한번 정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무서움을 느낄 때는 온 몸이 오싹하고, 심할 경우는 피부가 오돌토돌하며 한기까지 느낀다. 그래서 한 여름에는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기 위해 일부러 공포영화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무서움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서움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극히 비정상적이고 언젠가는 남에게 해롭게 할 사람이라 생각한다.
무서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무서움과 악함은 같은 맥락의 것이라 본다. 무서움은 원하지 않은 해로움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해로움을 받거나 받고 있다면 그나마 괜찮을 수 있는데, 받기 전이라면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문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의 답은 “너는 왜 사냐?”, “너는 누구냐?”라고 한다. 참으로 생뚱맞다. 나름 하루하루를 허겁지겁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사는가?”라니…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무서운 질문이 될까. 그러나 질문을 곱씹어 보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나는 언제까지 멋진 집을 장만하겠다”, “나는 무엇이 되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기쁨과 아쉬움과 상심의 여러 감정을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방대한 목표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원치 않은 해로움을 주었다면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고 그 만큼 목표달성의 기쁨은 얼마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의 인생 목적은 무엇일까? 실천 가능한 소소한 목적을 정하고자 한다.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존재 그래서 내가 없으면 조금이나마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존재감이 있는 사람으로 목적을 잡으려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야겠다.
요즘 신문을 보면 정치, 문화, 사회, 체육 등 많은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사적인 자리에서 이슈에 대해 갑론을박 나누곤 한다. 이때에도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저마다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자기의 의견을 피력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인생은 목적이 있어야 하지만 그 목적은 착해야 한다. 주위사람이 잘못했고 그 잘못으로 사람들에게 해가 됐다면 직접적으로 지적을 한다 하더라도,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틀렸다고 또는 우회적으로 트집 잡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함을 느낀다.
“너는 왜 사냐?” 라는 무서운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선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러해야 할 것 같다.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해 주고, 다름을 인정하는 밝은 사회를 꿈꿔 본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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