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군수선거는 현재까지 4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사퇴할 후보도 있을 것이다.

출마후보가 적다는 것은 자칫 과열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과열선거는 혼탁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군수선거의 특징은 50대 기수론의 대거 등장이다. 예전에 비해 후보군이 젊어진 것이다. 후보군이 젊어졌다는 것은 좋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최근 50대 군수후보들이 정책들을 속속 발표하며 정책선거를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우려되는 것은 갈수록 뜨거워질 선거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행위이다.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비방선거, 정책선거는 사라지고 상대방 허점잡기가 전부다.

상대방을 비방하는 후보는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런 후보에게 8만 군민의 삶을 맡길 수는 없다. 이런 후보는 과감히 낙선시켜야 한다.

금품선거도 경계해야 한다. 얼마 전 황산면 모 식당에서 일어난 향응제공 사건으로 참석한 군민들이 줄줄이 과태료를 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날 사건은 식당 밖에서 누군가에 의해 일일이 촬영이 됐다. 식당으로 들어선 이들의 얼굴이 촬영된 것이다. 선관위는 사진에 찍힌 이들을 일일이 찾아냈다. 황산 문내 화원이 발칵 뒤집혀진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을 놓고 지역 내에서는 잘 터졌다는 말이 나온다. 밥을 사준 이도 문제이지만 얻어먹는 유권자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향응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일이 줄어들 것이다. 향응과 돈으로 매표행위가 오가는 것은 해남 발전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와 같다. 유권자의 자존심을 돈 몇 푼에 고스란히 파는 행위와도 같다.

현재 출마한 후보들의 자질도 자주 거론된다. 부끄럽게도 출마하지 않아야할 후보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자중해야할 후보도 있다.

스스로 판단해 도중 하차라도 하면 좋으련만 끝까지 갈 심산이다. 문제는 유권자들의 판단이다. 혈연 지연 성격이 강한 선거에서 후보 검증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해야 한다. 그동안 선출되지 말아야 할 후보들이 선출되다보니 너도나도 후보로 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왜 나왔는지 묻는다면 그도 할 말이 있다. 누구도 하는데 라는 답이다.

이러한 풍토가 계속된다면 해남 각종 선거는 갈수록 후보군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해남군의 낙후로 이어진다. 어찌보면 해남군의 낙후는 선출된 이들의 몫도 있지만 유권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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