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 매일시장 부지 매입비 29억 승인
해남군, 농협군지부 뒤 녹색디자인거리 추진
11억 투입 전신주도 지중화, 도심재생 사업 일환
해남읍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녹색디자인시범거리 추진에 이어 해남 매일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첫 단추도 꿰어졌다. 해남군은 사설시장인 매일시장을 공설시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매입비 29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 해남군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해남군이 매일시장을 공설시장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공설시장이어야만이 중소기업청의 시장현대화 사업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예산 승인이 난 29억 예산을 가지고 매일시장 부지 1084㎡ 3필지, 건물 40동에 대한 매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군은 매일시장 현대화 시설에 따른 예산 97억원을 전남도 투융자심사에 의뢰한 상태이다. 현대화사업에는 부지매입비 포함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매일시장 현대화사업은 시설노후화로 인한 위생문제, 이용객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 등으로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또 매일시장 상인들은 지난 5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대화사업을 요구했고 해남군은 올 7월에 연구용역까지 마친 상태이다.
매일시장 현대화사업이 추진되면 홍교다리 인근 노점상은 철거되고 다송유통 옆 하천변은 일방통행로로 지정해 교통난이 해소되고 시장에 필요한 주차공간은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매일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이설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해남군은 도심공동화 현상과 지역 이기주의 발생, 주민들 간 이해 충돌이 예상된다며 기존부지에 추진키로 했다.
매일시장 현대화사업과 함께 농협군지부 뒤편을 중심으로 한 녹색디자인시범 거리 조성사업도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추진된다. 녹색디자인 사업은 내년 2015년까지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주제는 길, 시(市), 천(川)이 결합된 정겹고 즐거운 읍내길 만들기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은 녹색디자인 사업 중심지역인 농협군지부 뒤 상가일대를 전신주 없는 거리로 조성할 목적으로 올 제2회 추경에 예산 7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총 11억원이 투입될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한전과 이미 협의가 끝났으며 녹색디자인사업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공사가 착수된다.
해남군은 도시재생을 위한 전남도 녹색디자인 시범거리사업이 내년에 완료되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일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2021년까지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병행해 도심재생에 나설 계획이다.
해남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녹색디자인시범 거리조성과 매일시장 현대화 사업, 금강골 수변 디자인사업 등은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따라서 도심거리와 매일시장 건물, 해남천과 금강골을 잇는 도시재생의 상호 연계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해남의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을 위해 군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