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채(마산출신 시인)

팔폭 병풍 속
의연히 앉은 대둔사
심금 울리는 천년 태고 사찰
쇠북종 소리

단풍잎에 번져가는
핑경소리 목탁소리
굽이도는 산골물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라 지키고 한 민족 백성 구한
서산대사 호령소리
구름다리 위에서
현란히 춤을 추고

일지암(一枝庵) 노승(老僧) 머리 위에
두둥실 떠가는 흰 꽃
구름 한 송이

경내에 가득한
짙은 다향(茶香)에
대웅전 불상은 자비로운 웃음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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