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면 청솔복집 최황호(44) 씨는 겨울철 별미이자 산이면 향토음식인 ‘마른 문저리(망둥어) 맑은탕’을 선보이고 있다.

산이면 초송리 청솔식당
미식가들 즐겨 찾는다

예전에 그토록 흔했던 각종 문저리 요리, 그러나 요즘 찾기 힘든 요리가 됐다.
겨울철 별미이자 산이면 향토음식인 ‘마른 문저리(망둥어) 맑은탕’을 여전히 선보이고 있는 식당이 있다.
산이면 청솔복집을 운영하는 최황호(44) 씨는 7년 전인 2008년부터 마른문저리 맑은탕을 취급하고 있다. 산이면이 갯벌과 모래로 가득하던 20년 전, 문저리는 주민들의 온갖 술안주와 회무침 등으로 식탁에 올랐다. 그러나 간척지가 들어서면서 문저리 찾기가 힘들어 마른문저리 맑은탕을 취급하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다.


문저리는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국으로 끓였을 때 비릿함이 적고 시원 담백한 특유의 국물 맛을 낸다.
최황호 사장은 “겨울철에는 문저리가 25cm까지 자란다. 몸통이 커지면서 뼈도 억세져 회무침보다는 탕으로 끓여 먹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른문저리 맑은탕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와 미나리, 무, 대파, 청량고추, 양파, 두부, 생굴, 석화 등을 풍성하게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졸여가면서 기호에 따라 초장이나 식초장을 배합해 시식하면 된다.
최황호 사장은 “별미를 좋아하는 미식가들과 옛 맛을 추억하는 지역민들이 주로 찾는다”며 “지역민들은 잘 알지만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문저리탕을 한번 드셔보신 분은 꼭 다시 찾는 산이면 별미이자 보양식이다”고 말했다.
한편 청솔복집은 산이면사무소 측면에 위치하며 문저리 맑은탕은 1인분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문의:535-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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