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참사, 세월호 유족들이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보도행진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해서다.
이들 유족들이 지나가는 자치단체마다 각 사회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숙식과 음식을 지원하고 함께 도보행진에 나선다.
이들 도보행진단은 12일 무안에서 산이면으로 온다. 산이 금호분교를 거쳐 화원면사무소 그리고 진도로 향한다.


해남 사회단체들도 나섰다. 이들에게 음식과 숙식, 음료를 제공하고 도보행진에도 참여한다.
14일에는 진도 팽목항에 모여 문화제도 연다. 문화제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미황사 금강스님은 2000여명을 위한 떡국을 마련해 제공한다.
세월호 참사는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정의를 위한 길, 역사발전을 위한 길, 후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진실규명이 돼야한다.
세월호 참사 후 해남에선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촛불집회가 끝나는 날이 진실규명이 되는 날일 것이다.


진도 팽목항의 시계는 지금도 4월16일에 멈춰져 있다. 돌아와 달라고 절규하는 숱한 문구와 돌아오지 않는 이들의 유품 등이 팽목항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 유족들의 도보행진이 해남에 도착하면 따뜻한 손길 하나, 힘 있는 격려 한마디가 필요하다.
이들과 함께 짧은 거리라도 걸으며 역사의 끈을 이어야 한다. 역사란 망각하면 퇴보한다.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나서는 이들에게 격려가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우린 너무도 울었다. 아파서 울고 분노해서 울고, 대한민국을 원망했다. 대한민국을 다시 사랑하는 길, 그것은 세월호 진실규명이다. 진실규명이 되지 않는다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린 자유로운 국민이 아니다.    
세월호 유족 도보행렬은 12일 오후 3시30분 산이서초 금호분교에 도착해 해남 풍물패 등 제 사회단체와 결합해 도보를 함께 한다. 이날 오후 6시30분 화원면사무소에 도착한 후 다음날 7시 화원면사무소에서 진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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