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후보 등록이 끝났다. 2명의 단독출마 외에 34명이 등록했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지만 농촌경제가 헤어날 길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기에 더 중요하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하나의 꿈을 꿔본다. 돈이 아닌 지연과 학연이 아닌 인물 중심의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꿈이다.
다행히 이번 조합장 후보 중 돈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후보들이 눈에 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닐지라도 희망의 단초라고 해석하고 싶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광범위하게 금품이 살포될 것이다. 선관위와 해남경찰서의 총 관심도 금품살포를 적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경험했듯 금품살포가 적발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너무도 은밀히 당사자 간에 이뤄지는 일이라 단속이 쉽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보았으면 한다. 농촌경제는 정말 어렵다. 현 정부들어 농촌과 지역은 없다. 모든 것이 대기업과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 스스로 지역을 일구고 가꾸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조합장 선거도 그 하나일 것이다. 돈과 지연 학연으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우린 또 하나의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농촌의 살길을, 조합이 살길을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행위이다.
변해야 산다는 것을 모두가 외친다. 조합도 이에 포함된다. 조합의 변화는 최고 책임자인 조합장에게 있다. 조합장 선출권은 조합원에게 있다. 나의 한 표가 조합을 바꾼다.
금품 없는 선거혁명,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일궈주자.
나의 한 표가 조합을 변화시켰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자. 돈이 아닌 발품으로, 성실한 공약으로 이야기하는 후보를 눈여겨 보자.
해남 역대 선거 중 3월11일 동시조합장 선거가 가장 깨끗했다는 이야기를, 꿈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