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면 가차리 대창염전(대표 고병순·46)은 매년 1만여 가마 이상의 천일염을 생산, 직거래와 전국택배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잡고 있는 해남의 대표 염전이다.
10여년 전 고 대표가 직접 염전을 가꾸면서 시작된 대창염전은 4정(1만2000여평) 크기의 염전 밭에서 다른 소금과는 다르게 과다섭취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고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한 명품 소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대창염전을 대표하는 상품은 천일염 이외에 또 있다.
바닷물과 빗물을 먹고 자란 함초를 바싹 말려 가루를 내어 조미료와 소금대용으로 사용하는 함초소금이 바로 그 것이다.
4년 전 우연한 기회에 함초의 효능을 알게 되면서 함초소금을 개발하게 됐다는 고 대표는 함초 종자를 직접 자신의 밭에 뿌려 수확하고 있다.
고 대표가 말하는 함초소금의 생산 과정은 이렇다.
종자를 뿌리고 난 뒤 7~8월경이 되면 잎이 무성하게 자라 잎 색깔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는데 함초가 빨갛게 물들기 전에 수확해 말려야만 진정한 함초소금의 맛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 함초는 생초로도 인기가 많은데 고 대표의 경우 채소와 나물 대용으로도 사용한다며 함초의 기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다.
고 대표는“대창염전은 소비자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나의부모, 형제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천일염과 함초소금을 생산하고 있다”며“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최상의 제품만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창염전은 유독 심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천일염 수확량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맑은 날이 3일 정도 지속되면 해남산 천일염이 산더미로 쌓여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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