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케이블카 입구에 건립되는 녹색미로공원과 읍 연동마을의 땅끝순례문학관으로 인해 해남군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내용이 없는 이러한 시설위주의 사업은 더 이상 안된다는 교훈도 남겼다.
현재 해남군청 문화관광과는 기존에 추진된 각종 시설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장을 앞둬야할 미로공원은 나무를 걷어내고 전면 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땅끝시문학관도 개관은커녕 시설보수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로공원과 땅끝시문학관 말만 나와도 머리가 곤두선다고 할 만큼 두 시설물은 해남군의 골칫덩어리가 됐다.
다행히 미로공원과 땅끝시문학관은 시간이 지났지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땅끝시문학관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에 들어갔다.
그동안 해남군의 시설위주 관광정책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왔다. 땅끝에 들어선 170억 규모의 황토나라테마촌도 활성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땅끝조각공원 인근 미국인촌은 아예 전망이 없다. 해남군이 다시 땅을 매입하려해도 개인사업가가 되팔지를 않으니 군비로 기반공사만 했을뿐 그대로 중단된 상태다.


시설위주 관광정책이 실패하는데도 해남군은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런데 미로공원과 땅끝시문학관으로 호된 곤욕을 치른 후부턴 시설건립은 더 이상 안된다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설위주의 관광정책은 성공의 예가 드물다. 지금의 관광정책은 촌스럽던 규모가 작던, 감성이 있고 느낌이 있고 특화가 돼 있으면 성공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성공하지도 않는다. 땅끝시문학관은 문학관답게 감성을 담아야 한다. 문학인들이 몰려들면 문학과 관련된 시설물도 상가도 생긴다. 하나의 문학촌이 형성되는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혹독한 대가, 그러나 그것을 교훈 삼아 해남군에 더 이상의 관광시설 건립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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