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는 해남에겐 재앙이 됐다.
천일염을 생산하던 해남 대부분의 염전이 잠식됐고 폐교부지에도 태양광이 들어서고 있다. 또 태양광으로 인해 해남은 전신주 천국이 됐다.
일단 대규모적인 태양광발전소 건립은 주춤하게 됐다. 이유는 변전소 허용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화원면 후산리와 산호리에 들어설 태양광발전소는 전남도에서 이미 허가를 득했지만 화원 청용과 해남읍 용정리 변전소 용량이 한계에 이르러 공사자체가 어렵게 됐다. 만약 이곳의 공사가 진행된다면 해남~진도 간 4차선 도로와 화원면 도로는 전신주 숲이 된다. 읍 용정리에서 화원면 후산리까지의 도로거리는 52.4km로, 전신주 1048개, 화원면 산호리까지는 전신주 780개가 들어서게 된다.


전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에 대한 문제와 전신주 난립을 전혀 고려치 않고 태양광발전소를 승인해 왔고 해남의 경우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산이면 구성리에 들어설 기업도시도 전신주 난립을 불러오게 된다. 화원 청룡변전소에서 시작될 전신주는 화원 별암과 산이 금호를 거쳐 구성지구로 이어진다. 거리는 8.8km, 177개의 전신주가 필요하다. 기업도시 내에선 지중화가 계획돼 있지만 나머지 구간은 지상화이다. 산이면 도로는 전신주 도로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이미 산이면 간척지에 들어선 대규모농업회사로 인해 읍 용정리에서 간척지까지 548개의 전신주가 새로 들어선 상태다. 여기에 기업도시로 인한 전신주까지 합해진다면 그야말로 답답한 도로가 된다.


태양광발전소와 기업도시, 대규모농업회사 등 해남에 장밋빛 청사진을 줄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해남에 전신주 숲이라는 재앙을 불러온 주범이 됐다. 전신주 문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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