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오백년식당이 대흥사 특화음식개발 컨설팅용역사업을 통해 치유음식을 개발했다. 이름처럼 손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오백세 밥상’이다.

대흥사 입구 치유음식 기행 ①<한오백년 오백세 밥상>

청국장, 콩, 보리 등 오곡으로 담근 백김치
렌틸콩 등 10가지 재료로 만든 토마토 샐러드

대흥사 첫들머리에 위치한 식당 한오백년.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오백년이 대흥사 특화음식개발 컨설팅용역사업을 통해 치유음식을 개발했다. 식당 이름처럼 손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오백세 밥상’이다.
오백세 밥상은 기존의 쌈밥 상차림에 영양소를 더하고자 청국장과 조, 수수, 콩, 찹쌀, 보리 등 오곡을 이용한 백김치, 렌틸콩 등을 넣은 토마토 샐러드, 장아찌 등이 새로 개발됐다.
이 음식이 한오백년의 대표 치유음식으로 꼽히는 데는 맛뿐 아니라 건강을 생각한 밥상이기 때문이다.


백김치는 청국장과 오곡이 들어가 칼슘과 비타민 B군 등을 섭취할 수 있다. 김치에 청국장이 들어갔지만 냄새가 나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알알이 씹히는 오곡이 고소한 맛을 낸다.
이번에 건강밥상이 새로 개발되면서 가장 반응이 좋은 음식은 단연 ‘토마토 샐러드’이다. 토마토 샐러드 소스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이자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렌틸콩과 막걸리, 들깨, 비트 등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특히 비트가 들어가 분홍빛을 내는 소스와 빨간 토마토, 신선한 새싹채소가 어우러져 눈으로 먼저 먹게 된다.
퓨전식 샐러드를 처음 먹어본 손님들도 고소한 맛에 모두 반해 더 달라는 일이 부지기수다. 새콤달콤한 샐러드 소스가 입맛을 돋우다보니 소스까지 모두 먹고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손님들도 많다. 또 레시피를 가르쳐달라는 손님도 많아 방법을 알려주지만, 재료 가짓수도 많고 비율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이 맛을 따라내기가 어렵단다.


오백세 밥상에 오르는 장아찌도 남다르다. 방풍잎, 돼지감자, 버섯 등을 짜지 않게 담근 장아찌는 밥도둑이다. 특히 방풍잎은 풍을 막아주고 열을 내려주고 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돼지감자는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하다. 
또 빨갛게 무쳐 나오는 더덕은 자양강장, 해독, 가래, 기침에 효능이 있다. 밥도 건강을 생각해 검정보리를 넣어 짓고 있다. 음식마다 효능이 있고 만든 이의 마음이 담기다 보니 먹는 이도 즐겁기 마련이다.

한오백년 강미련(58) 사장은 “신메뉴인 청국장 백김치와 렌틸콩을 이용한 토마토 샐러드 등을 통해 젊은 입맛, 여성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음식을 담는 그릇도 컨설팅을 받아 교체했는데 상이 가득 차보이고 손님들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흥사에서 25년간 식당을 해온 강미련 사장은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많다.
특히 효소, 산야초에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각종 나물 등 몸에 좋다는 것들로 장아찌를 담가왔으며, 5년 전부터는 취미생활로 각종 효소를 담갔다. 효소는 황칠, 산야초, 삼백초, 민들레, 오가피 등으로 담그는데, 건강밥상에 오르는 돼지고기를 볶을 때도 설탕 대신 효소로 단맛을 내고 있다.
강 씨는 “손님들에게 늘 똑같이 낼 순 없기에 새로운 음식을 고민하고 한두 가지씩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음식 하나하나에 이 음식을 먹고 몸이 좋아졌으면, 치유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든다”고 전했다.


한편 한오백년은 건강밥상 외에도 황칠토종닭백숙이 유명한데, 백숙은 황칠로 낸 육수에 수삼과 삼백초 등 온갖 산약초가 곁들여져 있다. 또 점심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산채비빔밥도 인기다.
주소: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158.
전화:534-5633.              

▲ <강미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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