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흥사 입구 해남식당의 치유밥상인 솔잎수육과 연잎칼국수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 연일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흥사 입구 치유음식 기행 ③해남식당 치유밥상

청국장 알알이 씹히는 청국장전 별미
연잎 갈아 반죽한 칼국수 쫄깃한 식감

대흥사 해남식당이 ‘건강’을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치유밥상을 차리고 있다. 
치유밥상은 대흥사 특화음식개발 컨설팅용역사업을 통해 개발된 밥상으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건강음식이다. 치유밥상에는 솔잎수육과 연잎칼국수 등이 오르는데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 연일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흥사 참솔잎을 따다 삶은 수육은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솔잎향이 감돈다. 솔잎에는 니코틴 해독,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돼있다.
수육은 솔잎과 함께 도자기 그릇에 담기는데 더욱 먹음직스럽다. 해남식당 이상희 사장은 담음새에 변화를 주고자 도자기 그릇을 구입해 더욱 보기 좋게 담아내고 있다.
솔잎수육을 중심으로 참나물 무침, 깻잎 장아찌, 고추장아찌, 쌈무, 해파리냉채, 묵은지, 새김치, 두부 등이 동그랗게 담긴다. 모두 수육과 곁들여 먹으면 별미다. 특히 참기름에 고소하게 무친 참나물 무침은 담백한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새롭게 개발됐다. 알록달록한 파프리카를 다시마로 만 다시마말이는 상큼하다. 청국장이 알알이 씹히는 청국장전은 매콤한 고추와 어우러져 별미다. 표고버섯이 알알이 박힌 버섯묵과 비트로 고운 색을 낸 양배추 피클도 젊은 층의 입맛을 잡고 있다.
버섯과 다시마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청국장은 천연칼슘제로서 단백질과 비타민K, 제니시틴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있어 칼슘의 인체 흡수율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도 탁월하다.


고기와 밑반찬 접시를 비울 때 쯤 연잎칼국수가 나온다. 칼국수 면은 생연잎을 살짝 데쳐 갈아 함께 반죽하는데, 반죽을 여러 번 쳐대 쫄깃한 식감을 낸다. 연잎칼국수를 맛본 손님들은 “면발이 쫀득하고 정말 맛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면은 오래 둬도 불지 않아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다.
또 칼국수 국물 맛이 독특해 숟가락을 계속 들게 한다. 멸치, 뒤포리, 다시마, 양파 등으로 낸 육수에 면발에서 연잎향이 우러나와 독특하면서 감칠맛을 낸다.


해남식당 음식이 깊은 맛을 내는 데는 ‘좋은 재료’에 있다. 이상희 사장은 “장을 보면 최고 좋은 것들만 사려고 노력한다. 나와 가족도 손님들이 먹는 음식을 똑같이 먹는다”며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희(64) 사장은 대흥사 해남여관 식당을 운영하시던 친정엄마와 함께 장사하다가 현재 위치에 내려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운영 30여년 경력의 이 사장은 어머니 때부터 지금까지 직접 짠 참기름과 직접 담근 된장, 간장을 쓰고 있다. 된장, 간장을 담글 콩은 매년 직접 농사를 지으며 쌀도 한눈에 반한 쌀을 농사 지어 사용한다.


그래서 10가지 나물과 농사 지은 쌀이 들어간 산채비빔밥도 인기다. 특히 관광객을 많이 받는 해남식당은 주로 산채정식 상을 많이 내는데 삼합, 나물, 더덕무침, 죽순회무침, 두릅 등이 나온다. 해남식당을 찾은 관광객들은 만족하며 잘 먹고 간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한편 개발된 치유밥상은 관광객 위주 영업을 해온 해남식당이 지역사람들을 위한 메뉴를 찾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치유밥상은 고기를 삶는 시간이 걸리므로 2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가격은 4인분 48000원이다.

▲ <이상희 사장>

주소: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98-2
전화번호:534-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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