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푼자연가득(구 덕진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버섯장아찌 비빔밥은 먹는 재미, 비비는 재미가 있다.

대흥사 입구 치유음식 기행 ④한양푼자연가득 버섯장아찌 비빔밥

팽이, 새송이, 표고, 느타리 모든 버섯이 가득
식당명도 ‘덕진식당’에서 ‘한양푼자연가득’으로

음식을 넘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밥과 여러 나물을 한데 비빈 것처럼 화합하자며 국제적인 행사에서도 비빔밥은 각광받는다. 
대흥사에서도 함께 어우러져 큰 옹기그릇에 비벼 먹는 비빔밥이 개발됐다. 대흥사 특화음식개발 컨설팅용역사업을 통해 개발된 ‘버섯장아찌 비빔밥’은 한양푼자연가득(구 덕진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대흥사에서 보통 한 그릇씩 나오는 산채비빔밥과 달리 큰 옹기그릇에 함께 비벼 먹는 버섯장아찌 비빔밥은 먹는 재미, 비비는 재미가 있다. 비빔밥은 2인부터 가능하며 1인분 8000원이다.


버섯장아찌 비빔밥에는 발효된 버섯장아찌가 들어가 항암효과뿐 아니라 감칠맛을 낸다.
박인숙 사장은 팽이, 새송이, 표고, 느타리 등 버섯을 장아찌로 담가 숙성시켰다. 버섯장아찌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기능을 높인다.
비빔밥에 숙성시킨 장아찌를 넣자 쫄깃한 식감과 버섯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따로 나온 고사리, 고구마순, 호박 나물 등을 더 넣어 비비면 더욱 풍부한 맛을 낸다.
새콤한 맛을 내는 민들레 장아찌, 브로콜리 장아찌도 있다. 특히 묵 샐러드는 말린 도토리묵과 파프리카 조합으로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도토리묵은 새콤하게 무쳐내 더욱 맛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버섯장아찌 비빔밥’을 선보이자 손님들도 만족해하고 있다.
박인숙 사장은 “손님들이 새롭게 옹기에 담긴 음식을 보고 사진도 찍고 메뉴가 색달라 맛있다고 한다”며 특화음식에 대한 만족함을 보였다.


한편 박 사장은 대흥사 특화음식개발 컨설팅용역사업을 통해 식당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동안 이어온 식당 이름을 ‘덕진식당’에서 ‘한양푼자연가득’으로 바꿨다. 기존 식당의 주 메뉴는 양푼이에 담겨 나오는 동태섞어탕, 컨설팅 결과 양푼이 전문점으로 특화하고자 결정한 것이다. 기존 덕진식당은 금방 떠오르기 어려워 메뉴와 상호가 연상되는 상호를 선택한 것이다. 
이 식당은 동태섞어탕과 매운 쪽갈비 등이 사랑받아 왔다. 양푼이에 담겨 나오는 동태탕은 계절음식이라 봄, 가을, 겨울엔 잘 팔리는데 더운 여름엔 적당한 메뉴가 없어 ‘버섯장아찌 비빔밥’이 새롭게 개발된 것이다.
박 사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여름철 메뉴로 새싹비빔밥을 추가 고려했으나 흔하고 유행이 지나서 버섯장아찌 비빔밥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빔밥을 옹기에 비벼 먹는 스타일이라 새롭고, 한 마음으로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간판부터 그릇 등 가장 많은 투자를 했지만 불안감은 없다. 당장에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에게 내는 모든 음식을 푸짐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농사를 짓다보니 쌀, 풋고추, 호박 등을 푸짐히 넣는다. 
요리하는 게 행복하다는 박 사장은 내일이라는 희망이 좋다. 내일이라는 희망을 보며 오늘도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그는 오래도록 음식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 <박인숙 사장>

주소: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166-1
전화번호:533-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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