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정가에는 2016년도의 총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개혁 바람과 함께 부는 내년의 총선바람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그럼에도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 고향 해남의 국회의원 후보자로 거론되는 많은 낯선 이름이 해남우리신문의 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후보자께서 평소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작 유권자들께서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평소에는 고향과 고향사람한테 무관심하다가 선거철에만 불쑥 나타나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바람도 후보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할 때 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가 중앙당에서 당료 생활 30여년 하면서 보고, 듣고, 체험한 바에 의하면 정치는 바람과 같다는 생각이다. 이는 바람은 대체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불기도 하지만 방패연처럼 상승 기류를 타면 하늘높이 치솟아 오르기도 한다.
요즘 많은 국민의 관심은 진행 중에 있는 야당의 정치 개혁이다.
이는 특히 정치 신인에게는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람이 될 수 있다. 바람은 한 방향으로 불기도 하지만, 일기가 급변하면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불기도 하고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몰고 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전조다. 그래서 정치 개혁은 올바른 정치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성공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이는 온 국민이 원하고 피폐해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일찍이 공자는 논어에서 정치란 식(食) 병(兵) 신(信)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셋 가운데서 부득이 하나를 없애야 한다면 병이요 하나를 더 없애야 한다면 식이라고 했다.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신이다.
결국 정치란 믿음의 바탕위에서 부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