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센 바람이 물결을 가르는 때가 오면
푸른 하늘 흰구름이 돛을 달고
물결을 밀어내는 침묵의 배
슬픔과 외로움을 삼키기 위해
닫힌 눈 하늘속에 불운으로
팔을 끼고 더불어 살아왔다
이세상의 땅 한모서리는 높고 낮아
언제나 천방지축으로
살아온 삶의 끝자락
이제 죽음의 한복판에서
뒤안길 되돌아보는 렌즈
헌옷을 벗어버린 이그러진 인생
김기두
(한국문인협회 회원)

거센 바람이 물결을 가르는 때가 오면
푸른 하늘 흰구름이 돛을 달고
물결을 밀어내는 침묵의 배
슬픔과 외로움을 삼키기 위해
닫힌 눈 하늘속에 불운으로
팔을 끼고 더불어 살아왔다
이세상의 땅 한모서리는 높고 낮아
언제나 천방지축으로
살아온 삶의 끝자락
이제 죽음의 한복판에서
뒤안길 되돌아보는 렌즈
헌옷을 벗어버린 이그러진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