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청서 제안설명회
우수영~진도타워 1.048㎞

해남과 진도를 잇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설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진도군 주체로 우수영 해상케이블카 설치 제안설명회가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제안설명회 자리에는 이동진 진도군수와 박철환 군수가 자리했다. 설명회에는 해상케이블카를 설치 의지가 있는 효성과 한화 등 여러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명회 이후 양군 관계자들과 업체 측 관계자들은 해상 케이블카가 들어설 울돌목을 시찰했다.
그동안 진도군은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난색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해남군 중심의 케이블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진도군이 찬성을 고려하게 된 데는 울돌목 케이블카로 인해 진도타워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이동진 진도군수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대신 진도타워 모노레일 설치를 요구했고 이에 업체측은 긍정적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도군은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설 경우 해남과 진도 양쪽에서 승선이 가능해야 하고 진도에 세워질 탑의 높이가 진도타워보다 낮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업체 측은 우수영 앞 양도섬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투자가치가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섬을 둘러봤다.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울돌목 해상을 오가는 케이블카 설치는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대두됐다. 울도목 케이블카 설치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두 차례 현장을 답사해 250억원을 들여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타워까지 1.048㎞의 해상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해남군은 긍정적 검토를 했으나 진도군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논의 자체로 이어지지 않았었다.
울돌목 케이블카는 명량대첩지 구 화장실~금강횟집 사이에서 출발해 진도타워로 이어진다.
울돌목 케이블카 설치가 대두된 것은 우리나라 최초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된 여수가 관광 붐을 일으키면서이다. 여수의 성공에 힘입어 목포에서도 해상케이블카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는 신안비치호텔에서 고하도까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주민여론조사까지 실시, 70%에 이른 찬성을 얻은 상태이다.


우수영이 해상케이블카 설치 장소로 검토된 것은 명량대첩의 역사성과 함께 회오리치며 흐르는 물살의 웅장함을 직접 볼 수 있어 적지라는 이유에서이다. 또 이곳은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협수로로 한국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곳인데다 관측된 최고 유속은 13노트(24km/h)에 이른 점도 관광객들이 선호할 것이란 판단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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