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군인 해남군의 부군수 직은 누구나 탐내는 자리, 그러나 최근 들어 해남군에 부임해온 부군수들이 줄줄이 고난의 길을 걷고 있으니.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바뀌어서 일까.
공무원 인사평점 조작과 관련해 전현직 4명의 부군수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공무원인사 평점과 관련한 사안은 2013년부터 2015년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그 사이에 거쳐 간 부군수 전체가 줄줄이 징계 대상이 된 것.


또 현 부군수는 인사평점과 관련한 중징계에 이어 고천암생태공원화 사업과 관련해서도 사법권의 조사를 받고 있어 해남군 부군수 자리는 결코 영광도 아닌 그야말로 마음 편치 않은 자리로 전락한 상태.


이를 두고 항간에선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바뀌어서 해남에 온 부군수들이 편할 날이 없다는 후문.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바뀐 후 지금의 부군수실에서 첫 임무를 맡았던 허영철 부군수도 억울하게 뇌물수수가 적용돼 직위해제 되는 비운을 맞았다. 허 전 부군수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막바지에 너무 큰 고난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로 부임한 부군수 4명이 공무원 인사평점과 관련해 전원 징계 대상에 오르게 된 것. 


군수실이 바뀌기 전 한때 해남군수들이 모두 사법처리 대상이 되자 터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현 박철환 군수는 당선과 동시에 부군수실과 군수실을 전격 바꾸는 일을 단행. 그런데 이 액운이 해남에 온 부군수들에게 돌아갔는지.


그러나 지금의 부군수 실은 조선시대 해남현감의 집무실 바로 그 위에 조성된 전통 있는 터.
굿이라도 해야 하나. 해남부군수로 서로 오겠다고 했던 도청 서기관급, 이젠 해남군이 제발 부군수로 와달라고 사정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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