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막바지에 이르면서 흑색선전과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양상이 보인다.
유권자의 입장에선 결코 유쾌하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후보자의 입장에선 침이 마르게 분노하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선 그 말이 그 말이다.
이번 선거는 쟁점이 실종됐다. 초반에는 정책선거가 이뤄지는 듯 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특히 군의원 선거는 지역색을 강하게 띠면서 인물도 능력도 도덕적 잣대도 사라진 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다.
6․4지방선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초선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다시 정당공천으로 회귀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후보들 간 희비도 엇갈렸다.
세월호 참사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으로 공천일정도 미뤄졌다.
또 군의원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예전과 달리 정당공천에 목을 매지 않았다. 처음부터 무소속 출마가 많은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진출도 눈여겨볼만 하다. 과연 예전과 달리 특정 정당의 싹쓸이가 사라질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는 자신을 피력하고 마지막까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비방하는 후보에 대해선 패배의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오죽 할 말이 없으면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비방을 앞세우겠는가.
상대방을 끌어내린 자리에 자신이 등극할 수 있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수준을 너무도 폄하하는 행위이다.
유쾌한 선거문화를 만드는 데는 후보자들의 몫이 크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선거풍토가 선거의 질을 하락시킨다. 유권자들을 투표로부터 멀게 한다. 투표율 저조는 후보에 대한 실망감에서, 마음을 사는 후보가 없는 점도 크다. 자신이 선택할 후보가 있다는 것은 유권자로선 행복한 일이다. 투표장 가는 길이 즐겁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걸 바란다. 비방과 흑색선전 결코 하지 말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거가 돼야한다.
투표장 가는 길이 즐거웠으면 한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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