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도암 간 국도시설개량공사를 놓고 주민들은 죽음의 도로라고 말한다. 당초 이 도로는 4차선으로 계획됐다가 2차선으로 선형을 변경하겠다는 안으로 바뀌었다.
이곳 도로는 그야말로 차량들이 과속하는 도로이다. 사고도 빈번이 일어났다.
또 이곳 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층은 농민들이다. 농기계들이 수시로 다니고 나이드신 농촌어르신들이 트럭을 운전해 다니는 길이다. 그런데 2차선 선형변경은 농기계와 농업용 트럭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지금도 과속으로 위험한 도로인데 여기에 도로를 직선으로 놓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도로를 건너 농사를 짓는다. 자동차가 씽씽 다니는 도로를 다닌다는 것은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다.

이곳 도로계획을 놓고 옥천 주민들은 연일 비상회의를 열며 항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해남군은 나서지 않고 있다. 단순히 이 도로의 문제가 옥천 주민들만의 일인가. 옥천 주민뿐 아니라 해남군민들이 이용하는 도로이다. 당연히 해남군이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익산청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
이 도로는 선거용 도로로 출발했다. 선거 공약으로 4차선이 제시됐다가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인지 부랴부랴 계획이 변경된 2차선 선형변경안이 갑자기 등장했다.

당연히 지역구 국회의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익산청과 협상을 해야한다. 도로 확장과 동시에 죽음의 도로가 될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의 목숨을 헤아리지 않는 행위이다. 책임을 져야한다. 해남군도 목소리를 내야한다. 지금 옥천주민들은 뿔이 나 있다. 주민들이 비상회의를 하고 주민의견을 제시해도 익산청의 답변은 무성의하다. 책임있는 이의 답변도 없다.

주민들은 책임있는 이가 와서 주민들과 논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인 통보식만 이뤄지고 있다고 불멘 소리를 한다. 또 주민들끼리 공청회를 열고 결과만 전달하는 식만 되풀이 된다는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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