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600세대, 향후 4년 안에 5600세대로
인구 7만7천 중 25% 아파트 거주시대 온다

 

농촌지역인 해남에서의 아파트 선호도는 매년 상승세이다.
현재 해남읍 아파트 가구수는 4600여 세대. 이후 2~4년 안에 착공될 1000여 세대까지 합치면 향후 4년 안에 5600여 세대가 아파트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거주 인구를 한 세대당 3.5명으로 계산했을 때 4600세대일 때는 해남 전체 인구 7만7000명 중 20%, 5600세대일 경우엔 해남 인구의 25%가 아파트에 거주하게 된다. 향후 4년 안에 해남 인구 1/4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대표적 농촌지역인 해남에 아파트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부동산 관계자는 편의시설 이용, 관리의 편리성, 분가에 따른 세대 이동, 부동산 가치 등 전원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폭발적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많은 면 단위 중년층 인구가 근무지와 별도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에서 축산업을 하는 강 모 씨는 “부모님과 함께 소를 키우고 있지만 같이 생활하고 있지는 않다. 결혼과 동시에 해남읍에 아파트를 구매해 분가했다”며 “비록 출퇴근에 30~40분이 소요되고 있지만 주말에 지인들과의 만남이 많아 분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과거 농장이나 축사 인근 농촌마을에 거주하던 것에 반해 최근 들어서는 출퇴근이라는 수고를 감내하더라도 읍권에 거주하고자 하는 추세가 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농업에 종사하는 아파트 세대수는 계속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는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농촌에 합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농촌의 전원생활보다 도시생활의 연장으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의 귀농인구는 2008년 22세대 70여명에서 2014년 810세대 2250명으로 조사됐으며 2019년에는 2500세대에 56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가치를 이유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2013년 평당 590만원에 분양된 읍 구교리 파크사이드의 경우 지난달 79㎡ 매매가는 1억5900만원으로 3.3㎡당 690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는 이미 과포화 상태라며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말들이 무색할 정도다.
해남읍 곳곳에서 진행되는 도로 확장공사도 아파트 세대수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공사로 집을 철거한 주민들이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로 몰리는 세대가 증가하자 파크사이드는 현재 2차 350세대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2~3월 오픈 예정이며 양무리교회 인근에 신축 중인 베네파크 62세대도 올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또 해리 주공3차 인근에 3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미 사업승인이 떨어진 상태다. 향후 3년 동안 1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더 들어설 예정인 것이다.
아파트 세대수 증가는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 분양가격은 대도시 수준과 같은 평당 700만원, 아파트 한 채당 2억원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아파트 증가에 대해 낙후된 농촌지역인 해남의 발전 요인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아파트만 과잉 공급돼 읍지역 단독주택 밀집지와 농촌지역에 빈집이 늘어나는 공동화 현상 등 부작용도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농촌지역이 주였던 주거공간, 이젠 문화시설이 결집된 읍내 권 아파트로 이동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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