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일은 무슨 일이 터질까. 4․13총선을 두고 일컬어지는 말이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인물과 당에 대한 지지율도 요동을 친다.
호남을 중심으로 속속 결성됐다 다시 통합되는 신당들은 모두 호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재 총선 출마를 밝힌 예비후보는 죄다 신당들이다. 김영록 국회의원만 더불어민주당이다. 그러나 김영록 의원의 갈팡질팡 거취는 개운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할 때는 탈당이야기가 거론됐다.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핵심 당원들을 모아 놓고 탈당의견을 물었다. 기자회견 날까지 나올 만큼 탈당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의 백의종군 발표 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탈당 이야기는 쏙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최근까지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정말 석연치 않다. 당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소신과 일맥상통한다. 여론의 추이에 따라 당을 선택한다는 것은 정치소신의 부재이다.
잔류든 탈당이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유는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해남·완도·진도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김영록 의원을 선출했다. 물론 김영록 의원은 17대에선 무소속 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옷을 입고 출마했다.
따라서 당원이 아닌 유권자의 입장에서도 김 의원에게 당 결정을 소신껏, 시급히 해야 한다는 주문을 할 수 있다.    
리더의 자질은 어떠한 결정이 요구됐을 때, 분명한 입장이 요구됐을 때 명쾌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 시기를 넘긴 후의 결정은 어떠한 감동도 없고 의미는 퇴색된다. 오히려 믿음만 감소시킨다.
특히 김영록 의원은 공인이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탈당 여부를 물었다. 따라서 잔류든 탈당이든 입장을 밝혀야 하며 이는 유권자들에게 대한 예의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