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호남지역에서도 지지율 하락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제치고 다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다. 친노패권주의에 분노하며 떠났던 호남민심이 한때 국민의당으로 쏠렸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호남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감동도 없는 공천과정, 친노패권주의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그들이 이젠 서로 패권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남·완도·진도 경선방식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은 공천을 신청한 해남·완도·진도 예비후보 면접에서 2명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아무런 대표성이 없는 예비후보들이 다른 당과 후보단일화를 논했고 이에 불응한 다른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이다.
그런데 2일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심사가 잘못됐다며 번복의 소리가 연일 들리고 있다. 결과는 오늘 늦은 시간 또는 내일 내려진다고 한다. 예비후보들 간에 후보단일화를 시도했다는 것도 어설펐지만 이를 놓고 해당행위라며 날선 날을 새운지 이틀도 안돼 심사가 잘못됐다며 다시 번복하는 공심위의 모습 또한 어설프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사람을 심으려는 패권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가 애들 장난인가. 준비되지 않은 급조된 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꼴이다.
성급하게 해당행위라 규정하며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한 것도, 이를 번복하겠다고 나선 모습도 정치를 정말 수준이하로 만들어 버린 모양새다.
오는 4·13총선의 최대 관심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을 비롯한 서울과 경기 등 타 도시에서도 연대는 없다고 외치고 있다. 호남의 민심은 호남에선 더민주와 경쟁하되 다른 지역에서는 야권연대를 원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마저 거부할 경우 호남에서도 설 자리가 좁아진다. 새로운 제3의 당을 주창한 국민의당, 과연 제3당으로서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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